2025/03 38

사운드 옥천의 홍매가 있는 곳에서...(2025-3-9)

사운드 옥천의 매화는 고목으로 옥천이 흐르는 개울을 압도하고 있다.봄가뭄으로 물은 말라 졸졸 거리고 있지만아마도 비가 와서 물이 넘치게 찰랑거리면 다른 홍매가 피고 지고사운드옥천의 붉은 기운은 연초록으로 그리고 진초록으로 넘쳐 날 것이다.그늘을 만들어 주고 열매를 지니게 하고 그런 것들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이유일거다늘 함께 그리고 같이해야 하는 커다란 나무들은 사람에게 커다란 안식을 주곤 한다.그래서 사람들은 나무그늘에서 쉬면서 마음을 다듬어 가면서 산다.같은 그늘이라 해도 빌딩의 그늘과는 너무 다른 것을 몸도 마음도 알고 있는 것을...나는 숲과 나무속으로 파고든다.

친구들이랑 2025.03.12

사운드 옥천...(2025-3-9)

사운드 옥천은 카페 이름이기도 한데 어찌나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커피를 마실 수가 없다.그래도 커피는 마셔봐야지 하고 들어 가려는데 웨이팅 시간이 10여분 기다리라고 하네. 헐~잠깐 들어가 보려하니까 입장료로 커피값을 지불하란다.사람들이 와서 커피는 안 마시고 사진만 찍고 나가니까 그런다나?그래도 그렇치 그넘의 매화가 본다고 닳아 없어지는것도 아닌데..인심도 야박해라..옥천을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가 물이 올라 노리끼리하게 보인다.여자아이들 상고머리처럼 버드나무를 전지를 해 놓아 피식 웃음이 나왔다.동백도 아름답게 피어 있것만 홍매에 밀려 눈길조차 받질 못하네

사진찍기 2025.03.12

홍매화의 순천복음교회에서...(2025-3-9)

순천이 아랫지방이긴 하지만 날씨가 서울과는 확연히 다르네.내 옷차림새가 더워 보인다.같이 동행을 하는 젊은 여자들은 옷도 갈아입으면서 꽃 속에 파묻혀 봄을 즐기나? 꽃을 즐기나?많은 사람들이 처음 피는 볼그작작한 얼굴들을 보겠다고 잠을 설쳐가며 먼 길을 오지 않았던가다소곳이 숨 죽이며 벌렸던 꽃잎을 너무 시끄러워 닫을까 염려되네..ㅎ난 조용조용 곁을 지나 사람들의 웃는 얼굴들을 바라본다.모든 사람들이 아웅다웅하지말고 지금의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성전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매화처럼...

친구들이랑 2025.03.12

순천 복음교회...(2025-3-9)

흑매, 홍매를 보자고 아침부터 서둘렀다.순천은 나에게는 참 낯선 동네이기도 하다.꽃이 피면 피나보다 이쁘긴 했지만 먼 길을작정을 하고 떠나보지는 않았것만..어깨가 아프니 몸도 찌뿌둥한 것이 마음도 가라앉자 그래 그냥 가보자 하고 나선 길이다.남편도 가자 했더니 시큰둥하네..ㅎ교회 앞 정원이 왜 이리도 이쁜지 부채모양의 흑매가 만개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작년에 못 보았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반긴다.팝콘처럼 팡 터진 모습도 있지만 이제야 봉긋이 얼굴을 드는 것도 있고 아직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도 있고같은 나무에 같은 가지를 뻗고 있는데 어찌 이리 각각 생김이 다를꼬..문득 한부모 밑에서도 아롱이다롱이라고...ㅎ

사진찍기 2025.03.12

한양도성 길에서...(2025-3-8)

2차 구간의 한양도성 길 걷기이다.12시 30분 느지막이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만나서 걷는데 뽀얀 미세 먼지가시야를 덮어 시계는 썩 좋치않다.어제와는 영~ 딴 판이다.앞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지.그래도 걷기는 계속되어야겠지. 날씨가 이젠 덥다고 해야겠지.성곽을 따라 도는 남산의 가파른 계단은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또 오른다. 주말이고 날씨도 완연히 풀려 봄 같으니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혹은 버스를 타고남산에 올라왔다가 내려간다.케이블카에서 한 무더기의 사람들을 토해낸다.여행객들은 얼굴에 웃음을 한가득 붙이고 이른 봄을 맞으러 멀리서도 왔구나.저녁시간에 작은아들 생일이어서 일행들과같이 요기를 못하고 배제공원을 거쳐 경찰청앞으로 해서 서대문 로터리를 지나 걸어 왔다.6시에 공덕동에 있는 롯데..

친구들이랑 2025.03.09

한양도성 길...(2025-3-8)

한양도성길 걷기 2차 모임이다.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만나서 장충체육관을 끼고돌아 성곽길을 감아 돈다.이곳 남산으로 오르는 구간은 성곽이 멸실되지 않고 잘 보전되어 있었다.아마도 남산 구간은 산이다 보니 가옥이들어설 수가 없다 보니 보전되어진 게 아닌가 싶다.시내 구간은 집이나 도로가 생기다 보니허물어 버렸을 가능성이 많고..어쨌든 남산 성곽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은 처음 걸어 본다.보통은 둘레길로 우회하고 남산 오르곤 하지 그 많은 계단을 힘들게 오르지는 않는다. 봉수대를 거쳐 내려와 숭례문에서인증 도장을 찍고 헤어졌다.나는 서소문을 거쳐 서대문으로 걸어오니종아리가 뻐근하다.

사진찍기 2025.03.08

동구릉에서...(2025-3-6)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한다는 역사탐방의첫행보는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이었다.조선의 릉은 모두 42기가 있는데 그중에 2기는 북한에 있고 나머지 40기는 남한에 분포되어 있지만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에 있다.경복궁에서 하루거리로 다녀와야 하니까..구리시의 동구릉은 한 곳에 9분이 모셔져 있는 유일한 곳으로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고..동구릉 앞에서 맛있는 해물칼국수를 먹고카페에서 모두들 까르르 웃으며 얘기하고 2시에 만난 해설사 역시 웃음이 많은 분이었네.썬그라스를 잊고 가서 눈부심에 하늘 보기를 줄였네하늘은 어찌 그리 파랗고 그 위에 멋대로 휘젓고 다니면서 흔적을 만드는 하얀 구름은 얄밉게도 고운데, 한술 더 떠서 낮달이 함초롬히얼굴을 내미니 내가 낮달을 본지가 언제였던가?화려함에 흔들..

친구들이랑 2025.03.06

동구릉...(2025-3-6)

비 끝으로 하늘도 청명하게 높고 겨울 햇살도 눈부시게 올려다봐지는데 하얀 낮달이 아스라이 떠 있다.이 봄 같은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봉긋봉긋 솟아나고 있는 꽃망울은 누가 만들고 있을까.단정하고 정갈하게 꾸며진 조선의 왕들이 누워서 안식을 찾는 이 능들은 오랜 세월여기에서 흙으로 돌아가고 있겠지.태조 이성계의 봉두난발 같은 묘등을만들고 있는 건원릉이 아마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봄빛이 너무 좋아 재실 앞에 앉자 해바라기를하고 있는데 관리인이 하는 말이 앉고 싶으면 홍살문 밖으로 나가서 앉자 계시라고 해서 아! 그렇구나 하고 우린 놀래서 엉덩이를 들었다.ㅋ

사진찍기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