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신지 벌써 일주년이 되었다. 20021년9월21일 엊그제 같은데... 가끔은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병원에 누워 계신 듯한 착각도 들기도 했다. 어느 비오던 날 창가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보고 문득 아버지의 땀방울 같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슬피 울던 남매들도 폭풍같이 닥친 현실 앞에서 언제 눈물을 흘렸나 싶게 눈물은 쉽게 말라 버렸다. 그리고 ...일년... 서먹한 이 모습들이 안타깝지만 나역시 입이 다물어진다. 그냥 서글픈 현실 앞에 침묵만이 나를 보호하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무거운 마음이 아버지에게 전달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