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0코스는 길다.그래서 나누어 이틀을 걸었는데 아침에 날씨가 미세먼지인지 물안개인지 희뿌연 모습으로 시작점에 오르니 바람도 제법 분다.누런 갈색의 띠가 작년 것인데 아직도 무성하게 남아 말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가을을 연상시키고 있는 역할도 하네.그 넘의 보리수는 갈수록 떫은 맛이 사라져 입 안에 침이 고이네.제주는 바람이 심해서 그런가 길가에 나무도 먼지 없이 깨끗하고 그러나 보니 먹을 수 있는 것은 그냥 따서 먹는다.ㅎ점심 후에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모자를 샀는데겨울 털모자라 사장님이 싸게 주셨다.셋알오름은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군들이 만들어 놓은 진지라든가 알뜨르비행장과 파 놓은 고사포 진지들이 꽤나 눈에 띈다슬픈 역사의 산물이려니...했더니 일행 중 어느 분이 그러는데 그래도 일본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