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응봉산은 제일 먼저 봄을 보고 봄이 일치감지 자리 잡는 것 같다.멀리서 보아도 노랗고 가까이서 보면 눈이 부시다.그런데 이번에는 멀리서 보니까 노란색이 처삼촌 벌초하듯 듬성듬성하다?막상 산에 오르면서 보니 작년에 있던 무성한칡넝쿨에 감싸여 뚫고 나오질 못하고.그대로 죽었나? 사이사이 억센 가지들은 비집고 나와 꽃을 피웠는데다른 것들은 말라버린 칡넝쿨이 얼마나 감았던지 봄이 된 줄도 모르고 넝쿨 속에서 숨죽이고 있는 듯하다. 절벽이니 걷어 내줄 수도 없고..나는 보는 내내 피어 있는 것보다 넝쿨 속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맘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