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8

금둔사에서...(2025-3-9)

햇살이 비껴드는 시간인 오후의 사찰은 사진 찍기 좋은데 아직 계절이 일러 조금은 삭막하다.매화의 향기는 은은하게 사찰을 덮는데향이 번지는 꽃을 찾아 슬슬 올라가 보니 납매는 일어날생각이 없고 그나마 조금은 향기를 품고 있는 매화가 안쓰럽게 보이네.일행들은 매화가 없는 사찰에 올라 올 생각을 않네.ㅎ하긴  이때까지 홍매의 진한색에 눈이 매료되었는네 하나, 둘.. 핀 하얀 매화가 성에 차기나 할까?..ㅎ그래서 나는 북적이지 않는 금둔사에서 혼자 살금살금 도둑고양이 처럼 막아서질 않는 이곳저곳의 발 자욱을 남기고 돌아다닐 수 있어 좋구먼!

친구들이랑 2025.03.12

금둔사...(2025-3-9)

금둔사는 꽤나 큰 사찰이다.일요일인데 교회는 북적이는데 사찰은 조용하네.ㅎ이곳은 매화가 거의 피진 않았다. 아마도 전체적인 기온이 낮아서 일거다.순천 복음교회는 큰길가에 자라잡아 음지가 없이 항상햇빛이 비추고 있어서 빨리 개화가 되었겠지.납매가 3그루 있는데 아직 꽃 필 준비도 안하고 입을 앙다물고 있네.납매를 보러 갔더니 납매는 아직일러 피질 않았구나.작년에 화엄사에 갔더니 홍매는 있는데 흑매는 다 지고 못 보았는데올해는 피빛의 붉디붉은 흑매를 보아서 좋았다.노오란 납매는 또 언제 볼끄나...

사진찍기 2025.03.12

이쁜 탐매마을에서...(2025-3-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이 아침엔 추운 곳에서 두어 시간 흔들리고 일어나니 따스한 남쪽나라에서 붉은 꽃속에 휘감긴다.그래서 멍한 기분에 배시시 웃음이 돌면서 입안에 달큼한 침이 돈다.야릇한 온기를 담아 풍기면서 온몸이 녹아 내리는듯한 향이었구나..그 매화향 속에 종일 몽롱하게 낮잠을 자고 난듯이 늘어졌구나.이쁜 탐매 마을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조차 향기가 나는 듯하다조금은 느른한...조금은 푸근한...

친구들이랑 2025.03.12

탐매마을...(2025-3-9)

탐매마을에서 가장 일찍 꽃이 핀다는 개인정원 홍매가헌을 찾았더니 하얀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그 옆에 작은 철문하나가 비스듬히 어긋나 있어서 빼꼼히 열고 들어 가보지만 남의 정원이라 조심스럽다.어디 한두 사람이 이곳을 들락거렸을까 집주인도 짜증 날만 하겠다.사람이 사람에게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가끔은 이런 대목에서 망설여지면서 들어갈까? 말까?를 걱정한다.서울에서 여기가 홍매화가 아름답게 핀다고 해서찾아왔는데그냥 들어가는 게 내가 저지르는 실수가 아닐까?그러는데 들어가 보라는 말에 살그머니 얼굴 붉히고 들어가 보는데 봄단장을 아직 안 해서인가 어수선한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말라죽은 풀들이 그냥 있다.이름도 멋진 홍매가헌은 나에게 작은 실망을 주었다.다만 지독히 붉게 빛나는 홍매의 향기만이 나를 다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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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옥천의 홍매가 있는 곳에서...(2025-3-9)

사운드 옥천의 매화는 고목으로 옥천이 흐르는 개울을 압도하고 있다.봄가뭄으로 물은 말라 졸졸 거리고 있지만아마도 비가 와서 물이 넘치게 찰랑거리면 다른 홍매가 피고 지고사운드옥천의 붉은 기운은 연초록으로 그리고 진초록으로 넘쳐 날 것이다.그늘을 만들어 주고 열매를 지니게 하고 그런 것들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이유일거다늘 함께 그리고 같이해야 하는 커다란 나무들은 사람에게 커다란 안식을 주곤 한다.그래서 사람들은 나무그늘에서 쉬면서 마음을 다듬어 가면서 산다.같은 그늘이라 해도 빌딩의 그늘과는 너무 다른 것을 몸도 마음도 알고 있는 것을...나는 숲과 나무속으로 파고든다.

친구들이랑 2025.03.12

사운드 옥천...(2025-3-9)

사운드 옥천은 카페 이름이기도 한데 어찌나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커피를 마실 수가 없다.그래도 커피는 마셔봐야지 하고 들어 가려는데 웨이팅 시간이 10여분 기다리라고 하네. 헐~잠깐 들어가 보려하니까 입장료로 커피값을 지불하란다.사람들이 와서 커피는 안 마시고 사진만 찍고 나가니까 그런다나?그래도 그렇치 그넘의 매화가 본다고 닳아 없어지는것도 아닌데..인심도 야박해라..옥천을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가 물이 올라 노리끼리하게 보인다.여자아이들 상고머리처럼 버드나무를 전지를 해 놓아 피식 웃음이 나왔다.동백도 아름답게 피어 있것만 홍매에 밀려 눈길조차 받질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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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의 순천복음교회에서...(2025-3-9)

순천이 아랫지방이긴 하지만 날씨가 서울과는 확연히 다르네.내 옷차림새가 더워 보인다.같이 동행을 하는 젊은 여자들은 옷도 갈아입으면서 꽃 속에 파묻혀 봄을 즐기나? 꽃을 즐기나?많은 사람들이 처음 피는 볼그작작한 얼굴들을 보겠다고 잠을 설쳐가며 먼 길을 오지 않았던가다소곳이 숨 죽이며 벌렸던 꽃잎을 너무 시끄러워 닫을까 염려되네..ㅎ난 조용조용 곁을 지나 사람들의 웃는 얼굴들을 바라본다.모든 사람들이 아웅다웅하지말고 지금의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성전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매화처럼...

친구들이랑 2025.03.12

순천 복음교회...(2025-3-9)

흑매, 홍매를 보자고 아침부터 서둘렀다.순천은 나에게는 참 낯선 동네이기도 하다.꽃이 피면 피나보다 이쁘긴 했지만 먼 길을작정을 하고 떠나보지는 않았것만..어깨가 아프니 몸도 찌뿌둥한 것이 마음도 가라앉자 그래 그냥 가보자 하고 나선 길이다.남편도 가자 했더니 시큰둥하네..ㅎ교회 앞 정원이 왜 이리도 이쁜지 부채모양의 흑매가 만개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작년에 못 보았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반긴다.팝콘처럼 팡 터진 모습도 있지만 이제야 봉긋이 얼굴을 드는 것도 있고 아직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도 있고같은 나무에 같은 가지를 뻗고 있는데 어찌 이리 각각 생김이 다를꼬..문득 한부모 밑에서도 아롱이다롱이라고...ㅎ

사진찍기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