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20

안산 자락길과 봉원사에서...(2025-1-31)

눈 같지도 않은 싸라기눈이 푸슬푸슬 내린다.점심을 먹고 나서니 길이 조금은 눈에 젖는다.종일 이런 싸라기눈이 내리려나?일행들은 자락길을 갈까 말까로 얘기가 분분하다.그래도 이왕 나섰으니 올라갑시다! 하고 발을 떼니 모두들 신발부터 점검하고 걷기 시작이다.들머리의 오르막을 지나니 데크길인데눈발이 제법 굵어져 펑펑 내려 쌓이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너무 무모했나? 이왕 나선 길 조심조심 발끝이 긴장한다.그동안의 추위로 얼음이 밑자락에 누워 있으나덮여버린 눈 위로 보이질 않으니 미끌미끌 찌익~찍 몸뚱이 흔들거리며 중심 잡기 삼매경인데 신발이 무슨 죈가신고 나선 내 죄가 크지..ㅎ흐느적거리는 일행이 겁을 내니 중도에서 봉원사로 하산하니 이 또한 아름다운 사찰이 백설에 잠든 모습이네.고요함이 보여진다면 이런 ..

친구들이랑 2025.01.31

봉원사...(2024-1-31)

눈 속에 갇혀버린 산사는 고요함이 자리 잡는다.여느 날처럼 북적임이 다 사라졌다.바람도 사라지고 하안 영혼들만 땅으로 땅으로 시샘하듯 내려앉는데 나는 그곳에 남아 있지도 않을내 흔적을 남기고 있다네 작은 울림의 독경소리가 눈 속에서 또르르또르르 굴러 다니는데 나는 그 소리 따라 이리저리 발자국을 남기며 온 마당을 헤매는데 자꾸만내 발자국을 지우는 이 하얀 영혼들을 어찌할꼬.

사진찍기 2025.01.31

설날에...(2025-1-28)

설날 연휴 동안 폭설에 한파 일기예보가 뜨니남편은 시댁 청주 가는 게 걱정이 되는 듯하다.일요일부터 안절부절이다.상황 따라 하면 될 것을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화요일 갈려고 했던 것을 앞당겨 월요일 11시경에 장을 보고 12시경에 출발하니 눈발이 날리긴 하지만눈 때문에 운전 걱정은 없었다.4시간 정도 걸려 청주에 도착했더니 어머님은 막내딸 집에 계셔 내일 모시고 오신다고 하네 밤새 눈이 억수로 오고 날씨도 추워지고 남편이 눈을 쓸어내긴 해도 또 계속 쌓이고 쌓이네이번 명절은 눈과의 싸움이라고..눈이 쌓이던가 말던가 나는 음식과의 지겹게싸움을 하고, 해도 해도 끝이 안날 것 같은데하루종일 발바닥 아프게 서서 혼자 하니 입에서단내 나게 우울한데 우짜것노! 그래도 해야지..힘들다 하면 공치사하는 것 같아서리이..

내가족 2025.01.30

이화원에서...(2025-1-21)

작고 아담한 식물원은 조용했다. 몇몇 분이 맨발로 천천히 걷고 있다.아마도 가평주민인 듯하다.밖에 황톳길 걷기가 조성되어 있지만겨울이고 춥다 보니 운영은 멈추어 있었다.봄결 같은 식물원의 따뜻함에 맨발에 차거움이 없으니 걸을 만하니까, 약간의 황토가 섞인 바닥은 걸어서 매끈하게 다져져 있다.내 눈에 많이 익숙한 식물들이 무성히 잘 자라고 동백꽃은 피빛의 꽃망울을 떨구고 커피나무의 커피 콩이 탐스럽게 무성하다소담이와 나는 폰으로라도 이쁜 모습은 담고 싶어 이리저리 폰서핑을 했다.닭갈비로 점심을 먹고 청평 근처 카페에서커피도 마시고 요래조래 사진도 찍어본다.10,052보

친구들이랑 2025.01.22

자라섬...(2025-1-21)

자라섬은 꽃축제가 있을 때는 거의 한번은 다녀 오는 곳인데 오늘은 이화원 답사를 왔다가 그냥 한번 들러 보았다. 강물은 살풋이 얼어서 나름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고 있었고.더러는 걷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날씨가 좋으니 그냥 전철 타고 가평까지 와서 들러 보는 것일까?꽃밭들은 어그러져 있고 얼었다 녹았다를반복하는 강물에 비치는 앙상한 가지를 담그고 있는 나무가 눈을 가늘게 뜨게 한다.이런 삭막한 모습도 보기 좋고 푸르름 가득장식하는 것도 보기좋고 꽃들의 화려함도 가을의 단풍도 모든것이 두발로 걷고 있는 나에게는 창 고마운 축복이다

사진찍기 2025.01.22

이화원 식물원...(2025-1-21)

사진 동아리 2월 출사지로 이화원 답사를 다녀왔다. 올해 총무를 맡은 소담이가 같이 가자고 해서 다행히 약속이 없어 회장님 차에 동승을 해서,자라섬 초입에 있었던 기와집이 이화원이다.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기외집 지붕만 설핏 보면서 웬 기와집? 했더니 그곳이 이화원이라는 식물원이었네.'이화' 라면 배꽃(梨花)을 연상했는데 이곳의 이화는 두 곳이 화합한다는 의미의 이화(二和)였네 입장료가 있어 이천 원을 내고 경로우대도 없고 단체할인도 없고, 다만 가평군민만 무료인데 맨발로 걸을 수 있게되어 있고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어 가평군민들은 따뜻한 온실에서 맨발 걷기를 하고 있었는데 쉼터도 만들어져 있어 걷다가 쉬기도 하고 음식물은 안되지만 약간의 음료는 허용하는 것 같다.북적이지 않아 조용하고 서울식물원처럼 덥고 ..

사진찍기 2025.01.22

임진각...(2024-1-19)

겨울이라 조금은 을씨년스럽긴 하지만 잠시 짬을 내어 다녀오긴 괜찮은 곳이다.남편과 슬렁슬렁 다녀왔다.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약간의 빵도 함께,민통선 안의 카페 불빛이 환해지면서 놀이기구의반짝이는 불빛은 점차 사그라 진다.그래도 로컬푸드 상점이 생겨 민통선 사과와 장단콩 청국장과 사과 약과를 사들고 집으로 귀가해 청국장을 끓이니 맛이 좋네.조금은 척박한 나들이로 몸이 고단하나그 또한 즐거움이 아니던가! ㅎ

사진찍기 2025.01.19

임진각에서...(2025-1-19)

직장인들과는 달리 그날이 그날 같은 주말이다.겨울 같지 않게 계속 영상을 웃도는 날씨이니 웅크리고 방콕보다는 왠지 나가 볼까? 하는마음이 들었는데 남편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바람이나 쐬러 나갈까? 하네.ㅎ그래서 그럽시다! 하고 임진각이나 가보자고요~우리 집에서 그리 먼 곳이라 할 수 없어 쉽게 갈 수 있는 곳인데 막상 가니 많이 달라져 있었다.잡다하게 있었던 음식점들을 싹 철거하고번듯하게 건물을 지어 깔끔하게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고 민통선까지 케이블카가 생겼고민통선 안에도 카페가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가 커피도 마실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놀이 기구도 빙글빙글 돌고..변화를 주니 사람들도 모이고 날씨도 한 몫하니 주차장은 차량으로 꽉 찼는데동절기는 저녁 6시가 되니 까페 불빛은 점점 화려해 지는데 ..

내가족 2025.01.19

positive space566 카페에서...(2025-1-13)

저번 동아리 신년회 때 일명 천억 카페에 한번 가 볼래?하고 소담이랑 종애에게 얘기했더니 오케이~ 해서 오늘 시간도 되고 해서 다녀왔다.카페는 명성만큼이나 큰 도로 옆에 5층 카페였다.5층은 갤러리인데 휴관이었고 4층은 와인이나 술 종류를 팔고 1,2,3층이 카페와 식사를 겸할 수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좌석은 널널했고 주차도 평일은 무료 주말이나 공휴일은 3시간 무료였고 카페와 같이 이웃하고 있는이천쌀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에 오는 분위기.우리도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들렀으니까..스페이스 566에서 파스타를 먹을까 했는데우리 나이는 밥심으로 산다는 종애말처럼합심해서 밥집으로..그리고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그리고 소박한 수다의 즐거움도 누리고 사진에 보케 연습도 해보고 나는 카메라도 안 갖고 갔..

친구들이랑 2025.01.13

시현이 피아노 연주회에서...(2025-1-11)

시현이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서그동안 배운대로 그 실력을 부모에게 보여주는 연주회인데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모두 오라고 초대를 한다.ㅎ시현이 연주는 달랑 2분30초 밖에 안하는데우리는 3시부터 5시까지 앉자서 다른 아이들의연주를 봐야하네.ㅎ시현이가 연주가 끝나도 갈 수가 없으니 우리도 같이 있을 수 밖에..그래서인지 지루하지 않게 중간에 팝페라가수들의공연도 보고 선생님들의 세련된 연주도 듣고 고등학생들의 연주도 있어서 지루하지않게2시간을 보내고 6시쯤에 마포 조박집에서 저녁을 먹고 끝냈다

내가족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