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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자락길과 봉원사에서...(2025-1-31)

눈 같지도 않은 싸라기눈이 푸슬푸슬 내린다.점심을 먹고 나서니 길이 조금은 눈에 젖는다.종일 이런 싸라기눈이 내리려나?일행들은 자락길을 갈까 말까로 얘기가 분분하다.그래도 이왕 나섰으니 올라갑시다! 하고 발을 떼니 모두들 신발부터 점검하고 걷기 시작이다.들머리의 오르막을 지나니 데크길인데눈발이 제법 굵어져 펑펑 내려 쌓이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너무 무모했나? 이왕 나선 길 조심조심 발끝이 긴장한다.그동안의 추위로 얼음이 밑자락에 누워 있으나덮여버린 눈 위로 보이질 않으니 미끌미끌 찌익~찍 몸뚱이 흔들거리며 중심 잡기 삼매경인데 신발이 무슨 죈가신고 나선 내 죄가 크지..ㅎ흐느적거리는 일행이 겁을 내니 중도에서 봉원사로 하산하니 이 또한 아름다운 사찰이 백설에 잠든 모습이네.고요함이 보여진다면 이런 ..

친구들이랑 2025.01.31

봉원사...(2024-1-31)

눈 속에 갇혀버린 산사는 고요함이 자리 잡는다.여느 날처럼 북적임이 다 사라졌다.바람도 사라지고 하안 영혼들만 땅으로 땅으로 시샘하듯 내려앉는데 나는 그곳에 남아 있지도 않을내 흔적을 남기고 있다네 작은 울림의 독경소리가 눈 속에서 또르르또르르 굴러 다니는데 나는 그 소리 따라 이리저리 발자국을 남기며 온 마당을 헤매는데 자꾸만내 발자국을 지우는 이 하얀 영혼들을 어찌할꼬.

사진찍기 202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