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랑이라고..(2004-6-26) 작은 가슴 콩닫이며 먼하늘을 보았던 나는 어느 틈엔가 하늘이 서늘하게 가슴에 와 박힌다. 유리알처럼 투명하지도 않고 햇살 만큼이나 빛나지고 않고 옹달샘 처럼 맑지도 않은 그런 마음으로 산다. 사랑에 가슴 아린기억조차도머리에 파편되어 조각이 나고 이제는 한갖 쓸데없는 잡부.. 나의이야기 2018.09.20
숲에 내린 비...(2004-6-20) 우산도 없이 나선 길에 비가 내렸어요. 보슬보슬 내리는 비에 젖으며 비맞아 깨어나는 숲으로 갔습니다. 기운을 잃었던 풀잎은 풀잎끼리 지쳐있던 나무는 나무끼리 풀썩이며 흩어졌던 흙은 또 흙끼리 부비며 흔들리며 좋아라 하는 그 숲에 든 나도 덩달아 즐거웠습니다. 물방울 머금은 .. 나의이야기 2018.09.20
커피...(2004-6-16) 참으로 좋아 하는.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이다지 좋을줄이야. 밤새 처절하리만치 퍼부어 다시는 하늘에 물기라고는 없이 모두 토해 내더니 지금은 씻기운 모든 사물에 사랑을 불어 넣고 싶다. 흙냄새 나는 땅에서 큰숨을 몰아쉬는 작은생명체들의 속살거림 산뜻이 씻고서 나들이 나온 잎새.. 나의이야기 2018.09.20
쉬고싶다...(2004-6-10) 그리움 이라고 작은 바다가 내 가슴에 안기듯. 그렇게 당신은 내 가슴 속에 들어 왔습니다. 난... 그 마음을 다 갖지 못해서 떨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바다의 모든것을 합친것과 같은 웅장함이 종일 마음을 휘 감아 버립니다. 거센 파도에 찢기기는 싫습니다. 그냥.. 그냥 .. 조용히 당신 .. 나의이야기 2018.09.20
유월의 안산...(2004-6-8) 비가 온다고 하더니 바람에 물기를 품고 불어 온다. 한동안의 더위로 사람을 지치게 하더니.... 이제야 계절이 정신을 차린듯 하다. 아침에 서늘한 바람을 등지고 산에 다녀 왔다. 비가 온다고 해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내가 앉자 쉬는 소나무 숲에서 청솔모의 잔재주를 물끄러미 바.. 나의이야기 2018.09.20
유월의 어느날...(2004-6-4) 연초록이 물들어 검초록으로 흐드러지는 유월은 신록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지음 촉각을 곤두세우게 짜증을 부리는 더위는 지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한다. 나무들도 때이른 더위에 놀라 꼼짝도 안한다. 여름이 오기도 전에 눈부신 햇살에 기죽어 팔랑대며 다니기를 걱정하는 나.. 나의이야기 2018.09.20
안산...(2004-5-20) 안산을 밟을 수 있다는것이 어쩌면 내 작은 복이려니 합니다. 점점 깊어져가는 녹음의 검초록 색은 어제와 오늘의 다름을 압니다. 오월의 잦은 비로 촉촉히 몸을 부풀린 나무들은 탱탱한 몸짓으로 하루 하루를 사람에게 기대어 지기를 바랍니다. 숲의 꿉꿉한 냄새는 바람을 타고 나무 사.. 나의이야기 2018.09.20
편지...(2007-10-20) 편지 언제나 부드러운 향기가 묻어있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기도 합니다. 어떤 말보다 마음 깊숙히 들어오고 차곡차곡 모으면 사랑이 피어 오릅니다. 편지 누구에게 받은것이든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높아진 가을 하늘, 잠시 책을 접어두고 편지를 써봅니다. 종이에 새기.. 나의이야기 2018.09.20
가을엔...(2018-9-20) 가을엔.... 가을은 자꾸 뒤돌아보게 하는계절이다. 지난 사랑의 아린 상처들... 청춘의 어렴풋한 열정들... 스친 인연들과의 애현한 추억들... 삶의 아련한 기억들이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 애틋함은 나무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마지막 열정을 불태운 단풍들도 결국은 뿌리를 향해 추.. 나의이야기 2018.09.20
남편은 애주가...(2005.11.10) 남편은 애주가다. 즐긴다는 표현을 쓰지만 나중엔 술이 남편을 먹고(?)있다. 요즘이야 옛날처럼 팔팔(?)한 몸도 아니고 건강도 신경써서 덜 마시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마시는 편이다.. 술자리가 끝나고 적당히 취하면 집앞의 슈퍼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봉지가 터지도록 사오지만.. 나의이야기 201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