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이 물들어
검초록으로 흐드러지는 유월은 신록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지음 촉각을 곤두세우게 짜증을 부리는 더위는
지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한다.
나무들도 때이른 더위에 놀라 꼼짝도 안한다.
여름이 오기도 전에
눈부신 햇살에 기죽어 팔랑대며 다니기를 걱정하는 나는
오늘의 더위에 진저리를 친다.
아스팔트의 뜨거움이
지나가는 고양이를 놀라게 했는지 잽싸게 차 그늘로 숨는다.
똥그란 눈만 반짝이며 나를 바라본다.
하루의 절반 밖에 지나지 않은 이시간이
외출에서 돌아 온 나에게는 하루의 끄크머리에
서있는 듯 지쳐있다.
아......
정말 더위는
꼼지작거리는 발꼬락 부터 내 정수리까지 나를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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