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족 488

아버지 3주년 기일에...(2024-9-21)

아버지 돌아가신 지 벌써 3년이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오늘까지 비가 오면 어쩌나 했더니 다행히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지만 비는 올성싶지 않아 내심 감사합니다, 했다. 작은아들 내외와 조카들 4명만 안 오고 21명의 가족이 모여 추도예배를 보고 식사를 하고, 시은이가 젤 어리다 보니 시은이로 인해 이래저래 웃을 일이 많이 생기는구나. 아버지가 이런 모습을 보셨다면 좋아하셨을 텐데. 살아계셨을 때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렇게 모여 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세월이 참 빠르구나..

내가족 2024.09.23

창경궁에서...(2024-9-20)

창경궁,창덕궁이 처음 이라는 남편과 점심 후에 원남동에서 창경궁으로 들어가 찬찬히 보먼서 걷는다. 남편은 오래 서울에 살았지만 직장생활로 이런곳에 올 기회가 없었고 지금은 퇴직을 했지만 고궁을 같이 오질 않아서 처음이란게 이해가 되네. 나야 구석구석 사진 찍는다고 다녔으니 어디로 가면 어디로 나오고,구석구석 다 아는데..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성큼 온다 했으니 좋은날에 5대 고궁부터 구경시켜 쥐야겠네.ㅎ

내가족 2024.09.23

남편과...(2024-9-10)

덥다고 방콕만 하지말고 나가보자고 해서 광화문으로 청계천을 지나 명동으로.. 정말 징글징글하게 덥지만 간간히 빌딩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덕에 숨이 부드러워진다. 뭔 놈의 날씨가 추석이 다가오는대도 찬바람이 불 줄을 모르는가? 8월의 찜 쪄먹는 더위가 아니라 조금은 안도하지만 더위에 잡혀 먹히는 나는 정말 살고 싶다! 집콕에 방콕에 몸도 불어 가고 움직이는 게 무섭고 두려운 걸 보냈나 했더니 32도라고 하는 소리에 헉!! 저녁을 명동 칼국수로 먹고 걸어서 오다가 배재빌딩 뒤에 있는 아펜젤러 기념공원에서 아이스커피 마시고 어두움이 내려 앉는데 땀도 식히면서 더위없는 여유로움을 즐긴다.

내가족 2024.09.11

남편 생일에...(2024-9-8)

7일이 남편생일인데 작은 아들네가 일주일 다낭을 갔다가 토요일에 왔고 남편은 시골에 벌초하러 가고 그래서 일요일로 했다. 인도음식을 먹어보자 해서 무교동 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있는 '강가'라는 인도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와서 케이크와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의 얼굴이 까맣게 타서 건강해 보인다. 시현이는 종일 수영만 했다나..ㅋ 시은이도 덩달아 물속에서 재미있었다고. 이것저것 할아버지 할머니 선물을 사 왔고 남편 생일 선물을 펼쳐보면서 신났네. 이번은 여행선물과 생일선물이 겹쳐 푸짐하게 받았다고 좋아하는 게 아이 같다. 하긴 뭐든지 많이 받아서 싫은 사람은 없으니.. 아이들의 지출이 많았겠네.ㅎ

내가족 2024.09.11

여동생 세컨하우스에서...(2024-8-15~18)

15일부터 3박4일을 오빠네랑 여동생의 세컨하우스에서 지냈다.집옆에 개울이 있어 물이 줄어 들긴했지만그곳에 테이블을 펴서 발목까지 발을 담그고 부침개도 해먹고 버들치를 잡아 갈아서 어탕국수도해서 먹고 밭에있는 도마토도 따서 먹으면서 시원하게 지내고 왔다.서울과는 확연히 다른 체감온도를 느끼면서. 18일 아칭 8시 30분에 서울로 출발하면서가평휴게소에서 아이스커피와 호두과자로휴가 일정을 마무리 한다.

내가족 2024.08.20

남매들과 까페에서...(2024-7-28)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동안 살아온 내 인생에 대해서 축복받아야 하는 일이지 않은가. 나는 71년을 아직은 이 몸으로 살고 있다. 물론, 신체적으로 쇠약해지고 이곳저곳 삐걱대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도. 지금의 내 몸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면서 기쁨을 잃지 않을 것이다. 머릿속의 많은 생각들이 자리 잡으면서 웃을 일도 많고 망설임에 허우적 대기도 한다. 아이스커피에 찰강 거리는 커피를 마시며 또, 조금은 주책맞게 떠들기도 하지만 나는 목소리를 낮추고 나와는 다른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고 있다. 아직은 홀로 되지 않은 피를 나눈 남매들과 같이 웃기도 하고 같이 밥도 먹으면서 또 여행을 꿈꾸는 나는 잘 살고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내가족 2024.07.29

큰아들 생일에...(2024-7-27)

나이를 먹어도 큰아들은 늘 맘 한켠에 아픈 손가락 같은데 정작 본인은 별걱정 다한다고 나에게 퉁박을 준다. 작은 아들은 그런대로 잘 살아 가고 있는데. 아직 가정을 이루지 못한 큰아들이 애물단지 인데 요지음은 혼자서도 잘사는 독신도 부지기수지만 나는 그래도 짝이 있어 티격태격 싸워도 빨리 짝을 찾아 가길 바란다. 소원하면 이루어 진다고 하지 않은가? ㅎ 그래도 훌쩍 나가면 빈둥지가 섭섭할까? 저녁을 먹고 들어와 작은아들이 사온 케익을 시현이가 끄니까 시은이도 자기도 한다고.. 언니가 하는것은 뭐든지 따라 할려고 하네.

내가족 2024.07.29

가족들과 일박이일 나들이에서...(2024-7-5,6)

나의 시어머님은 10남매 중 장녀이시다. 어머님 밑으로 넷째까지는 동복 어머니이고 나머지 여섯분은 친정어머니 돌아가시고 새로 들어온 새엄마가 낳은 이복동생들이라는데.. 지금은 어머니 밑으로 두 분의 외삼촌만 돌아가시고 나머지 8분은 어머님을 주축으로 자주 왕래가 있다. 18살에 새어머니와 마찰이 있다 보니 빨리 시집을 보내야겠다고 어머님의 할머니께서 등 떠밀어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을 갔다고 하셨다..ㅎ 지금은 동생들과 사이가 돈독하시어 외삼촌들이나 이모님들도 어머님을 큰누님이라고 늘 챙기신다 그래서 외삼촌들과 외숙모님 이모님들 그리고 어머님의 자손들까지 모두 버스를 대절해서 28명이 청주에서 출발해서 일박이일 나들이를 하셨다. 어머님이 꼭 한번 하고 싶어 하니 아들들이 시간 내서 계획하고 대근이도 하루 ..

내가족 2024.07.18

보타니컬 가든에서...(2024-6-19)

입구에 긴 철길이 나있어 문득 푸른수목원 옆의 장항 철길이 생각났다. 여긴 기차가 다니지만 장항 철길은 끊어져 있는데.. 수국꽃이 이쁘게 피어 있고 나무들도 멋지긴 하지만 오르막 길이다 보니 무지 덥네. 바람도 없고..시원함도 잊은 채 가든은 나에게 아이스커피를 생각나게 만드네.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바람도 들어 오길 거부하고 모기가 물까 짜증도 나고, 그래도 마지막 여행지이니 둘레둘레..다녀 본다. 마지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을 잡아 주었네. 14시25분 바투미 공항 출발해서 3시간15분후에 타슈켄트공항에 도착한다 환승하기 위해3시간50분 기다려 22시30분에 타슈켄트공항을 출발해서 6시간 10분후에는 6월 20일 08시 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시차는 7시간이란다. 그리고 남은 조지아의 동전은 ..

내가족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