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어머님은 10남매 중 장녀이시다.
어머님 밑으로 넷째까지는 동복 어머니이고
나머지 여섯분은 친정어머니 돌아가시고
새로 들어온 새엄마가 낳은 이복동생들이라는데..
지금은 어머니 밑으로 두 분의 외삼촌만 돌아가시고
나머지 8분은 어머님을 주축으로 자주 왕래가 있다.
18살에 새어머니와 마찰이 있다 보니 빨리 시집을
보내야겠다고 어머님의 할머니께서 등 떠밀어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을 갔다고 하셨다..ㅎ
지금은 동생들과 사이가 돈독하시어 외삼촌들이나
이모님들도 어머님을 큰누님이라고 늘 챙기신다
그래서 외삼촌들과 외숙모님 이모님들 그리고
어머님의 자손들까지 모두 버스를 대절해서 28명이
청주에서 출발해서 일박이일 나들이를 하셨다.
어머님이 꼭 한번 하고 싶어 하니 아들들이 시간
내서 계획하고 대근이도 하루 휴가 내어 할머니
모시고 다니고 10시 30분에 청와대 예약을 해서
구경하시고 12시 30분에 토속촌에서 삼계탕으로
식사를 한 후에 대천으로 내려가 일박을 하고
오다가 칠갑산 출렁다리를 보고 다시 청주로...
다행히 비가 안 와서 움직이는데 큰 불편 없었지만
무척 더운 날씨이다 보니 꽤나 지친다.
어머님도 힘드실 것이고 며느리들도 다 올라가고
우린 청주에서 하루 자니 밤새 비가 억수로 퍼붓는다
비가 엄청 오는데 아침에 막내딸 교회에 가신다고,
비도 많이 오는데 인천고모랑 집에 계시라 해도
고집을 피우시고 가신다고 하신다.휴우~
교회 모셔다 드리고 올라오니 몸이 천근만근.
말하기 좋은 가족나들이지만 큰 며느리인 나는
머리속이 파김치처럼 엉키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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