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족 488

바투미에서...(2024-6-18)

아침 조식 후에 메스티아에서 아자리아의 수도 바투미로 향한다. 아자리아는 조지아의 자치 공화국이라고 하는데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 전쟁 중인데 러시아의 젊은 부자들이 전쟁터에 안가려고 달러를 현금으로 들고 들어와 특히 바투미에 많이 살면서 물가가 많이 올라서 서민들이 살기 힘들다고 한다. 흑해 연안이어서 해산물이 풍부해서 저녁은 생선요리로 가득하지만 내 입맛에는 별로... 난 흑해는 바닷물이 검정빛인줄 알았더니 그냥 일반 바다하고 같은색인데 왜 흑해라 했을까? 트빌리시 다음으로 큰 도시인데 트빌리시하고는 다르게 현대 건축물이 멋있게 늘어서 있다 메데아광장은 고딕,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과 조화로운 모습을 이루며 메데아 조각상이 황금 양털을 들고 우뚝 서 있는 ..

내가족 2024.07.17

우쉬굴리 마을에서...(2024-6-17)

우쉬굴리마을 가는 도중에 야생화가 핀 초원에 버스를 세우고 잠시 사진을 찍었다. 초록의 초원도 눈이 황홀한데 야생화가 어찌 그리 앙증 맞고 고운지 그리고 서울서는 귀한 화분 속의 다육이들이 지천으로 발에 밟힌다. 다들 밟힌다고 에구에구 하네...ㅎ 사진만 찍는다! 였는데 사람들이 초원을 마구마구 뛰어다니면서 야생화도 자세히 들여다 보고 또 아는 꽃 모르는 꽃 물어가면서 어린아이들 같다. 슈카라산 아래 해발 2,200m 지점에 있는 유럽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높은 마을인 우쉬굴리(Ushguli) 중세시대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들어가 보지는 않고 먼발치에서 마을의 아름다움만 감상하고 코사크의 멋집도 뿜뿜 느끼면서... 문득 오래전에 보았던 "대장 부리바"란 영..

내가족 2024.07.17

쉬카라 빙하 가는 길에서...(2024-6-17)

숙소에서 싸주신 점심..ㅎ 쉬카라산 빙하 트레킹 가기 위해 사륜구동차로 먼 길을 가던 도중 내려서 맛나게 먹고.. 또 한없이 거친 길을 덜컹대고 간다. 군데군데 포장 중인 길도 있고 포장된 길도 있지만 외길인 데다 산에서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이 자꾸 도로를 망가트리고 있었다. 아마도 배수로를 뚫고 아스팔트를 다 깔기 전에는 이 길은 늘 이런 모양일 듯싶다. 관광객이 몰리긴 하지만 아직은 나라 살림이 역부족인 듯.. 화장실도 그렇고... 점심을 먹은 간이휴게소 뒤에서 광천수라고 기사분이 물을 떠다 주는데 기사분은 마셔도 우린 가이드님이 마시지 말라고 한다. 혹, 배탈 날 수도 있다고.. 쉬카라빙하를 오르는 8km는 날씨도 덥고 정말 힘들었지만 누런 개 한 마리가 따라온다. 오빠 내외는 중간에 포기하고 언..

내가족 2024.07.17

우쉬굴리의 코룰디 호수에서...(2024-6-17)

아침 산책을 하면서 맑은 하늘과 새벽 빛의 고운빛을 본다. 카메라는 없지만 그래도 보이는 빛의 아름다움은 알기에...ㅎ 소들이 떼를 지어 들판으로 향하고 나도 상쾌한 아침 공기 속에 서 있다. 아침을 먹고 분홍 봉다리의 점심 도시락을 받아 들고 웃는다. 다행이 우리는 코룰디 호수를 볼 수 있는 행운이 되었다. 일차 조지아 팀은 비가 와서 도로가 끊겨 설산에 오르지 못했다는데... 우리는 사륜구동의 지프차를 타고 아슬 아슬 산길을 덜컹거리면 오르는데 옆을 보니 물이 흐르고 낭떠러지에 아예 안보는게 훨 나았다. 불안불안하면서 오르니 와아~~하고 감탄사가 나온다. 정말 운전이 베테랑이 아니면 감히 핸들을 잡기가 겁날텐데... 우리는 간을 조이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고 내려 갈때는 안심했지만 그래도? 하면서 웃을..

내가족 2024.07.17

주구디디와 메스티아 에서...(2024-6-16)

밤새 오던 비는 아침까지 계속 온다 그래도 이른 아침 산책을 나갔지만 작은 마을이라 사람 구경하기가 힘드네. 옛 러시아때 쓰던 건물들이 폐허가 되어간다. 조식을 먹은 후 호텔을 출발하여 메스티아로 장시간 버스를 타고 간다. 중간에 바그라티성당을 들러서 간다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성당까지 버스가 진입이 안돼서 밑에서 부터 걸어서 올라갔더니 성당 앞에는 승용차들이 가득하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걸어서 가니 나는 동네를 구경 할 수 있어 좋았다. 잠시 구경하고 버스는 달리고 달려 주그디디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인 아이들 열댓명 정도가 엄마들과 점심을 먹는데 우리 뒷테이블에 앉아서 얼마나 떠드는지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인데도 엄마들중에 누구 하나도 제지를 하지 않았다. 우리보다 먼저 앉자있..

내가족 2024.07.14

카즈베기,모자이크파노라마,프로메테우스 동굴에서...(2024-6-15)

아침에 일어나니 카즈베기산이 태양빛이 가득하다. 산책으로 가볍게 입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청자켓을 하나 더 입었다. 패딩을 입어야 할듯한 날씨이다 오늘 같은 날에 성삼위일체 성당을 갔어야 하는데... 새벽 공기를 마시며 동네 한바퀴를 돈다. 포도나무 십자가가 있는 성당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야생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데 어느 조지아할머니가 꽃을 꺽어 화병에 꽂는 모습이 좋아 보이는데 아마도 아침 식탁에 놓으려 하는것 같다. 카즈베기산 아래 작은 마을은 아직 겨울인 듯 이른아침은 한기가 서린다. 파란하늘에 러시아와 조지아 양국간에 우정을기념비로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구다우리의 모자이크 파노라마는 위풍당당하다

내가족 2024.07.14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에서...(2024-6-14)

카즈베기산에 위치한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에 가는데 비가 오고 비와 함께 우박도 떨어진다 도착하니 비도 오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춥고 성당 한쪽은 공사로 어수선하다 카즈베기산은 구름에 가려 아쉽지만 그래도 아름답기는 초록의 산과 산 정상의 만년설과 잘 어우러졌다. 뿌연 안개로 뒤덮힌 산과 성당은 호락호락 전신을 보여주지는 않는듯이 높은 산에서 위용을 자랑한다. 좀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내일이라도 맑아진다면 한번 더 오고 싶지만 어려울 듯하네. 그리스신화에 신들의 전유물인 불을 인간을 사랑했던 신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주었기에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서 카즈베기산에 3000년을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고... 얇은 옷과 비바람으로 춥다보니 구경이고 뭐고 일행들은 버스에 오른다.ㅎ 나도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수없..

내가족 2024.07.13

트루소 벨리에서...(2024-6-14)

내일 일정인 트루소벨리가 내일은 비가 와서 망가진 도로를 복구한다고 중장비가 들어가면 차량 진입이 어려워 오늘 가기로 결정했다고... 6명이 4륜규동을 타고 가는데 비가 억수로 온다. 이러다간 트레킹도 못하고 트루소벨리도 못가는건가 하고 걱정이 앞선다. 다행이 도착을 하니 비가 그쳐서 트레킹을 하고 또 트레킹이 끝나니 비가 온다. 여행중에 비는 그닥 달갑지 않치만 어떨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것 또한 즐겨야지. 8km를 걸어서 가는 길은 참 아름답다. 조용하고 용혈천이 흐르는 곳은 유황냄새가 나긴하지만 풍경이 야생화들의 자그마한 꽃으로 장식을 한 산은 초록으로 덮혀 눈이 싱그럽다. 조지아를 다녀 온 사람들은 한동안 조지아앓이를 한다는 말을 이해하겠다. 가까이 잡힐 듯 보이는 설산과 초록과 야생화의 물결이 카..

내가족 2024.07.13

트빌리시,아나누리에서...(2024-6-14)

아침 일찍 트빌리시의 호텔근처를 배회한다. 눈에 들어오는 개들이 측은지심이 발동해서 만져주고 싶은데 남편은 질색을 한다. 이번 여행에서 남편과 일찍 일어나 한시간 넘게 호텔 근처를 돌아 다니는게 참 좋네. 사진 찍을 곳도 많은데 카메라의 부재가 몹시 아쉽긴하지만 그런대로 그 결정에 또 살아지기 마련이다. 조식을 마친 후 카즈베기 가는 도중에 13세기 아라그비백작의 성으로 가슴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는 아나누리 성채에 들른다. 내일 일정인 트루소벨리가 내일 비가 와서 망가진 도로를 복구한다고 중장비가 들어가면 차량 진입이 어려워 오늘 가기로 결정했다고... 6명이 4륜규동을 타고 가는데 비가 억수로 온다. 이러다간 트레킹도 못하고 트루소벨리도 못가는건가 하고 걱정이 앞선다. 다행이 도착을 하니 비가 그쳐서..

내가족 2024.07.13

메테히교회,아바노투바니 파크에서...(2024-6-13)

조지아 정교회로 5세기경에 건축되었으며 스탈린이 투옥되기도 했던 교회이다. 여긴 교회도 머리에 뭔가를 써야 해서 교회 문앞 상자에는 스카프들이 수북히 쌓여 있다. 아무거나 둘러 쓰고 들어 갔다가 나오면서 두고 나오는 것이다. 그곳이 그곳 같고 거기가 거기 같은 유럽의 성당들이다. 푸시킨이 극찬했던 트빌리시의 유황 온천장이 있는 곳을 가는데 골목골목이 카페와 술집들이 즐비하고 라이브의 생음악을 하는 가수들의 모습도 좋아보인다. 잠시 쉬어가도 좋으련만 가이드는 갈길이 바쁘단다.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흐르는 물에서 나는 냄새와 노랗게 물든 바위들이 낯익다. 석식은 호텔의 달팽이 요리라고 하는 가이드 말에 팀원들은 들뜬다. 식사 후에 까르프에서 외인을 사서 오빠네랑 한잔했다.

내가족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