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1407

강천섬에서 친구들이랑...(2024-10-31)

동아리 친구들과 시월의 마지막날에 출사를 한것이 강천섬은 처음간 곳이긴해도 분위기도 좋고 친구들도 많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조금 이른 단풍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충분한 단풍과 즐거움인것을.. 신륵사 앞에서 점심을 곤드레밥으로 했고 근처 "구르미" 라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언제나 사진동아리 출사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오가며 운전을 5시간 정도 했지만 피곤한 줄도 모르게 재미있는 하루였다. 하이고! 맞출래야 맞추기도 힘든 딱 10,000보 로세.

친구들이랑 2024.10.31

서후리 숲에서...(2024-10-29)

가을이라는 참으로 짧은 계절에 우리들은이름도 참하고 이쁜 서후리 숲으로 들어왔다. 엊그제 다녀온 정선보다는 단풍이 설익기는했지만 우리가 보고 즐기기에는 충분했다.숲으로 들어가면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서사연이 묻힌 그곳에서 우린 잠시나마숙연한 마음으로 고개를 떨구었다.노란 자작나무잎을 생각하며 올랐던 숲에는앙상한 가지만 치솟아 파란 하늘에 자작자작수를 놓고 하얀 구름이 솜사탕 되어달짝지근한 냄새가 나는 듯했다.이런 붉음 속에서 튤립나무 노란잎새 속에서 우린 많이도 웃었다..13,866보

친구들이랑 2024.10.29

아난티정원과카페에서...(2024-10-29)

아난티는 고급스러운 리조트이긴 한데 양평은 남해와 달리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남해보다 면적이 작은가? 그래도 우리는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무궁무진하지 않은가 말이다.ㅋ 마음 맞고 상통하는 어휘를 만들 수 있고 같은 공간에서는 스스럼없이 웃고 아무런 이야기를 해도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되는 것을.. 앞에서는 웃으면서 그래그래 하면서 뒤에서는 입을 삐죽이는 그런 친구가 아닌, 여고 동창들이 많고 친했던 친구들도 세월 따라 변했고 지금은 그럭저럭 비슷하게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는 경혜와 월숙이. 내가 버겁지 않게 느껴지고 만나면서 다음에 또 무슨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만들어 다시 만날 구실을 찾아내는 그런 친구가 있어 내 삶에 들어오니 고맙고 참 고맙다. 카페안에 쇼핑샾이 있어 둘러보며 이게 이뻐?..

친구들이랑 2024.10.29

가리왕산 숨바우길에서...(2024-10-25)

점심 후에 가리왕산 숨바우길을 걷는다. 한 시간의 여유를 주면서 알아서 다녀오라고.. 시작은 모두 같이 출발했지만 중간에 내려오는 사람도 있고 계곡에 삼삼오오 앉자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우리 일행도 주저 앉으니 나는 친구들을 뒤에 두고 거북바위까지 혼자 걸어 올라간다. 간혹 트레킹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지는 않았다. 같이 걷던 친구들도 다 내려 가고 혼자 걸어 본다. 낯선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도 간혹 있으니 혹, 급한 마음에 다치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 들어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단풍에 사진에 한 눈 팔지 않고 집중해서 걸어 내려오면서도 이 한적함을 즐기는것도 참,좋구나 이렇게 물소리가 좋을수가..17,464보

친구들이랑 2024.10.25

파크로쉬 호텔에서...(2024-10-25)

아침 조식 후에 로미지안을 나오면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나왔다. 커피맛이 삼삼한게 먹기 나쁘지 않아서.. 그리고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타러 나왔는데 케이블카가 멈춰 서있다. 아침 시운전 중에 고장이 나서 수리중인데 언제 될지 모르겠다고 해서 대신 그 앞에 있는 파크로쉬 호텔에서 커피 마시는 것으로 대체했다. 한시간정도 커피 마시고 커피는 맛이 좋았는데 에스프레소로 할것인데 괜히 라떼를 마셨어.ㅎ 맛있는 커피는 서울에서도 언제나 마실 수 있지만 가리왕산의 케이블카는 언제나 탈 수 없는것을.. 억수로 아쉽고.. 아쉽다.

친구들이랑 2024.10.25

로미지안에서...(2024-10-25)

새벽 1시가 넘도록 잠이 안 와서 두꺼운 옷을 걸치고 살그머니 밖으로 나섰더니 하늘에 별이 얼마나 총총히 박혀 있던지 은하수까지는 아니어도 정말 별천지였다. 혼자 보기 아까워 친구들을 깨울까 하다가 모두가 내 맘 같지는 않으니, 하고는 잠시 더 앉자 있다가 들어왔는데 그때까지 친구들은 깊은 잠이 들었는지 내가 들고 나는것도 모르네. ㅎ 아침 일찍 나오니 가리왕산의 운무가 장관이다. 폰을 꺼내 찍기는 하지만 아쉽기는 하다. 아! 카메라를 두고 온 것이 너무 후회스러운데. 그래도 폰으로 찍으면서 열심히 눈에 담았다. 운무가 춤을 추며 온 하늘을 날아다닌다. 아침 해가 떠 올라 운무를 잡아먹기까지 최후의 향연을 즐기면서 이 봉우리 저 봉우리를 넘나들면서 이리저리 서로의 꼬리를 물면서 휘돌아 다닌다. 혼자 사브..

친구들이랑 2024.10.25

로미지안에서...(2024-10-24)

청보리모임 가을 여행을 럭셔리로 가자고 밥 해 먹고 하지 말고 해주는 밥 먹자고 그래서 원래는 2박을 해야 하는데 1박으로 줄이고 좋은 여행을 주선했다. 가리왕산을 보면서 조성된 14만 평의 가든.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모든 것이 개인 소유라는데 부러우면 지는 거란 말도 있는데 이건 그냥 넘. 사. 벽.이다.ㅎ 서울은 가을에 접어들지만 이곳은 강원도라 그냥 깊어가는 가을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런 날씨에 이곳에 가자고 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하룻밤이 아쉬운 것은 나뿐만 아니란 것을.. 널찍한 로열스위트룸에서 7명이 댄스파티를 해도 되겠다. 10명의 청보리모임은 탈퇴하는 친구들이 생겨서 7명으로 줄어들었는데 좋게 말하면 오붓하고 다시 말하면 허전하고 왁자하던 친구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빈자리에 ..

친구들이랑 2024.10.25

노추산 모정 탑과 오장폭포에서...(2024-10-24)

26년 동안 정성들여 쌓아 올린 돌탑들. 노추산 자락에서 작은 움막집에서 생활하면서. 산의 돌을 줍고 계곡의 돌을 주워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기를 소원하면서 줍기도 힘들 텐데 무너지지 않게 쌓느라고 또 고생한 흔적들. 계곡의 깨끗하고 투명하고 시원한 물소리에 매료되어 한없이 걷다가 끊어진 돌탑옆에 할머니의 움막을 재현해 놓았다. 이끼가 낀 돌탑들은 세월의 흔적을 가슴 절절하게 만들고 세월의 흔적을 켜켜이 담고 있었다. 버스로 지나가다가 길가에서 보이는 오장폭포. 물줄기가 시원하고 비가 온 후라서 수량이 많아져서 보는 내내 답답함이 사라 지는 것 같다. 중국이나 미국에서나 봄직한 길이는 우리나라의 자연폭포가 아님을 실감한다.

친구들이랑 2024.10.24

올림픽공원에서...(2024-10-21)

원래는 1박 2일 월숙이 경혜랑 캠핑을 가기로 하고 예약까지 마쳤는데 낼은 비 올 확률이 90%라고 해서 취소를 하고 이왕 비워 놓은 날이라고 올팍을 가자고.. 둘은 올팍이 처음이라고 하네. 가을빛이 고즈넉한 공원을 비추고, 우린 천천히 걸으면서 가을빛 속에서 커피를 마시고, 간식을 먹으면서 월숙이가 가져온 폰삼각대와 리모컨으로 후다닥 가버릴 가을에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면서 요래조래 막샷을 찍어가며.. 웃었다. 그늘이 없는 잔디밭 가운데 다소곳이 앉자 소곤소곤 이야기가 길어져도 누구 하나 그늘로 가자는 말없이 우린 그냥 소리 없이 부는 바람과 차별 없이 내려주는 햇살아래서 그냥 좋았다. 젊은이들의 이쁜 모습에 잠시 우리의 젊었던 기억도 회상하면서 아! 젊은 게 참 이쁘구나, 하면서. 올림픽공원..

친구들이랑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