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1400

응봉산에서...(2025-3-31)

저번 동아리 출사 때는 앙 다문 입으로 노란색이 보이지도 않더니 오늘은 노란빛에 개나리가 내가 언제 그랬어? 하고 시침을 때고 환하게 입 벌려 웃는다.마음 같아서는 서울숲까지 혼자라도 가고 싶은데   커피 마시러 가자는 말에 서울숲을 포기하고 커피 마시고 집으로 오는데 그래도 고속버스터미널역 부터 걸었으니 꽤나 걸었다.. 19,373보

친구들이랑 2025.03.31

한강길 걷기에서...(2025-3-31)

제주 다녀온 날부터 약간의 추위가 어제까지 인데오늘의 날씨가 아삼삼해서 두꺼운 옷을 입었더니몸이 후끈 더워지는 날이다.그래서 코트를 벗어 들고 걸어가 보니 걸을 때는 괜찮다가 잠시 서 있으면 또 썰렁해 진다.그래도 한강을 따라 걷는 길은 수양버들도 연초록으로 하늘거리고 개나리와 벚꽃이 피고  성미 급한 조팝도 하나, 둘 하얀 모습을 드러낸다.수선화도 보이고 어머나! 매발톱꽃까지...줄지어 늘어선 미루나무는 언제쯤 잎이 날까?

친구들이랑 2025.03.31

제주 올레길 14-1코스 에서...(2025-3-24)

추운 겨울 땅 속에서 진저리 치며 지낸 추위를 견디고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내가 이다지 떨리는 것은 저들이 나를 바라 봐 주기 때문인가?내가 그들은 보고 눈을 맞추기 때문인가?호로록 찾아 온 그 짧고 달콤하고 눈부신 봄을놓치기 전에 눈으로 코로 입으로 후루룩 들이마시고 마음을 열어 아쉽도록 아픈 그리움을 보는데시차보다 더 야속한 이봄이 다 가기 전에.나는 그 곳에 시간이란 화살을 잠시 올려 두고 봄향기에 젖는다.처절하고도 아름답기까지 한 날로 기억에 저장해 두었다가 추억으로 끄집어 내서 미소 지으리라. 제주는 봐야 행복하고 같이 해야 즐겁다그래서 오늘은 제주에서 아주아주 신나는 발걸음이다..21,752보

친구들이랑 2025.03.28

사진동아리 정기 출사에서...(2025-3-22)

작년에 이어 응봉산 개나리 출사.올해는 작년 보다 개나리 만개가 더 늦어개나리 노란빛이 보이지도 않았다.응봉역에 모여 점심 후에 커피를 마시고 아예 서울숲으로 출사지를 옮겼지만 이곳도 삭막하긴 마찬가지. 카메라도 없으니 몸은 가볍게 다녔다.없으면 없는 데로 나름 재밌게 다닐 수 있구나. 꽃도 없는 서울숲에서 대충 찍고 놀면서하루를 보내고 영애. 소담. 르미랑써브웨이에서 햄버거와 커피 마시고오랜만에 만난 영애의 늦수다를 들으며 앉자있다 보니 귀가 시간이 좀 늦어졌다... 9,463보

친구들이랑 2025.03.28

혜화동,창경궁 번개에서...(2025-3-20)

담주 올레걷기 제주여행으로 잠시 소강(?)상태로 쉬고 있었는데 갈까? 말까? 하다가  그래 집에 있어도 딱히 할 일은 없었고다녀와서 부지런 떨면 되지..뭐~봄기운에 어깨가 따뜻하다.혜화동 대학로에서 소담이랑 민숙이랑 낙지볶음으로 점심도 맛나게 과식을 하고는 빵빵한 배를 안고 커피도 마시고 창경궁으로..65세 이후로 늘 감사하는데 고궁이나 박물관.미술관들이 무료거나 경로 할인으로나이 먹음을 충분히 속상하지 않게 즐긴다.병원 간 카메라가 아쉽긴 해도 남편 말대로친구 만나서 밥 먹고 커피 마시면 되지 꼭 카메라가 있어야 하나? 맞는 말!그래서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다고...13,829보

친구들이랑 2025.03.28

한양 도성길에서...(2025-3-18)

혜화문에서 남산 국립극장까지 걸었다.저번에는 구간을 짧게 잡아 날머리 끝내고 동대입구역에서 집까지 걸어서 왔지만 이번에는 좀 길게 잡았기에 끝내고 몇 사람이 모여 진한 라떼 한잔과 맛있는 꼬마 붕어빵으로 마무리.걷는 길에서 만난 인연도 있고 멀고 긴 여행길에서혹은 일박, 이박의 짧은 여정 속에서 만난 사람들도 있지만 모두 선한 얼굴과 맑은 웃음을 웃는 사람들이었다.그래서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으로 동행한다.혼자 걷는 것 보다야 동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내가 그들에게 그들이 나에게 가라지가 아닌 알곡의  인연이었음 좋겠다.

친구들이랑 2025.03.19

종로 길에서...(2025-3-11)

벽화 앞에서도 멋진 조각상 앞에서도 카메라 놀이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지금 나이가 이쁠 나이도 멋진 나이도 아니것만 친구들과 나는 지금 이 시간이 제일 젊다는 것은 다들 웃으며 인정한다. ㅋ우린 그렇게 많이 웃으며 이쁜 척도하고 각자 나름 멋지게도 폼 잡아가며 웃고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살자 한다.그래, 맞아!그렇게 곱게 아파도 조금씩만 아픔을다독이며 웃고 사는 게 행복이라고..

친구들이랑 2025.03.13

서울 대각사에서...(2025-3-11)

종로 3가의 율곡로 작은 골목에 있는 역사가 아주 깊은 사찰이다.크지도 않고 작지만 독립운동을 한 역사가 있는 사찰이다. 대각사는 용성스님이 불교를 널리 전파하고자 1911년 창건한 최초의 도심 포교당 사찰이다 3.1운동시 민족대표 33인은 천도교 15명, 기독교 16명, 불교 2명이다. 불교 2명은 만해 용운스님과 용성스님이다.만해의 요청으로 3.1 운동에 참여한 용성 스님은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6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나와 불교 진흥에 더욱 매진한 선각자라고..종묘 담장 곁에서 조용히 나라를 걱정하고 있는 듯한 모습 같다.

친구들이랑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