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1400

카페 티퍼런스 서울에서...(2025-3-11)

넓은 카페치고는 좌석이 많이 배치해 놓지 않아서 너른 공간이 좋았다.작은 작품들도 있었고 2층은 테라피용 화장품도 있어서 테스트용도 있고 향긋한 냄새가 커피향 보다 진하게 다가오네.외관의 건물도 카페 같지 않아서 인지 2층은 우리가 사진 찍고 놀아도 타인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좋고오랜만에 만난 민숙이도 반갑고 아무래도 멀리 있으니 쉽게 만나지질 않는구나, 점심 먹고 차 마시고... 그러고 하루를 보내고 나는 집으로 걸어오는 재미도 있다...11,007보

친구들이랑 2025.03.13

금둔사에서...(2025-3-9)

햇살이 비껴드는 시간인 오후의 사찰은 사진 찍기 좋은데 아직 계절이 일러 조금은 삭막하다.매화의 향기는 은은하게 사찰을 덮는데향이 번지는 꽃을 찾아 슬슬 올라가 보니 납매는 일어날생각이 없고 그나마 조금은 향기를 품고 있는 매화가 안쓰럽게 보이네.일행들은 매화가 없는 사찰에 올라 올 생각을 않네.ㅎ하긴  이때까지 홍매의 진한색에 눈이 매료되었는네 하나, 둘.. 핀 하얀 매화가 성에 차기나 할까?..ㅎ그래서 나는 북적이지 않는 금둔사에서 혼자 살금살금 도둑고양이 처럼 막아서질 않는 이곳저곳의 발 자욱을 남기고 돌아다닐 수 있어 좋구먼!

친구들이랑 2025.03.12

이쁜 탐매마을에서...(2025-3-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이 아침엔 추운 곳에서 두어 시간 흔들리고 일어나니 따스한 남쪽나라에서 붉은 꽃속에 휘감긴다.그래서 멍한 기분에 배시시 웃음이 돌면서 입안에 달큼한 침이 돈다.야릇한 온기를 담아 풍기면서 온몸이 녹아 내리는듯한 향이었구나..그 매화향 속에 종일 몽롱하게 낮잠을 자고 난듯이 늘어졌구나.이쁜 탐매 마을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조차 향기가 나는 듯하다조금은 느른한...조금은 푸근한...

친구들이랑 2025.03.12

사운드 옥천의 홍매가 있는 곳에서...(2025-3-9)

사운드 옥천의 매화는 고목으로 옥천이 흐르는 개울을 압도하고 있다.봄가뭄으로 물은 말라 졸졸 거리고 있지만아마도 비가 와서 물이 넘치게 찰랑거리면 다른 홍매가 피고 지고사운드옥천의 붉은 기운은 연초록으로 그리고 진초록으로 넘쳐 날 것이다.그늘을 만들어 주고 열매를 지니게 하고 그런 것들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이유일거다늘 함께 그리고 같이해야 하는 커다란 나무들은 사람에게 커다란 안식을 주곤 한다.그래서 사람들은 나무그늘에서 쉬면서 마음을 다듬어 가면서 산다.같은 그늘이라 해도 빌딩의 그늘과는 너무 다른 것을 몸도 마음도 알고 있는 것을...나는 숲과 나무속으로 파고든다.

친구들이랑 2025.03.12

홍매화의 순천복음교회에서...(2025-3-9)

순천이 아랫지방이긴 하지만 날씨가 서울과는 확연히 다르네.내 옷차림새가 더워 보인다.같이 동행을 하는 젊은 여자들은 옷도 갈아입으면서 꽃 속에 파묻혀 봄을 즐기나? 꽃을 즐기나?많은 사람들이 처음 피는 볼그작작한 얼굴들을 보겠다고 잠을 설쳐가며 먼 길을 오지 않았던가다소곳이 숨 죽이며 벌렸던 꽃잎을 너무 시끄러워 닫을까 염려되네..ㅎ난 조용조용 곁을 지나 사람들의 웃는 얼굴들을 바라본다.모든 사람들이 아웅다웅하지말고 지금의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성전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매화처럼...

친구들이랑 2025.03.12

한양도성 길에서...(2025-3-8)

2차 구간의 한양도성 길 걷기이다.12시 30분 느지막이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만나서 걷는데 뽀얀 미세 먼지가시야를 덮어 시계는 썩 좋치않다.어제와는 영~ 딴 판이다.앞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지.그래도 걷기는 계속되어야겠지. 날씨가 이젠 덥다고 해야겠지.성곽을 따라 도는 남산의 가파른 계단은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또 오른다. 주말이고 날씨도 완연히 풀려 봄 같으니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혹은 버스를 타고남산에 올라왔다가 내려간다.케이블카에서 한 무더기의 사람들을 토해낸다.여행객들은 얼굴에 웃음을 한가득 붙이고 이른 봄을 맞으러 멀리서도 왔구나.저녁시간에 작은아들 생일이어서 일행들과같이 요기를 못하고 배제공원을 거쳐 경찰청앞으로 해서 서대문 로터리를 지나 걸어 왔다.6시에 공덕동에 있는 롯데..

친구들이랑 2025.03.09

동구릉에서...(2025-3-6)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한다는 역사탐방의첫행보는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이었다.조선의 릉은 모두 42기가 있는데 그중에 2기는 북한에 있고 나머지 40기는 남한에 분포되어 있지만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에 있다.경복궁에서 하루거리로 다녀와야 하니까..구리시의 동구릉은 한 곳에 9분이 모셔져 있는 유일한 곳으로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고..동구릉 앞에서 맛있는 해물칼국수를 먹고카페에서 모두들 까르르 웃으며 얘기하고 2시에 만난 해설사 역시 웃음이 많은 분이었네.썬그라스를 잊고 가서 눈부심에 하늘 보기를 줄였네하늘은 어찌 그리 파랗고 그 위에 멋대로 휘젓고 다니면서 흔적을 만드는 하얀 구름은 얄밉게도 고운데, 한술 더 떠서 낮달이 함초롬히얼굴을 내미니 내가 낮달을 본지가 언제였던가?화려함에 흔들..

친구들이랑 2025.03.06

한양 도성 길에서...(2025-2-22)

걷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눈으로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늘어간다.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밖에서 살아 본 것은 결혼하고 남편 따라 철원에서 3년 살아 보고는서울을 떠나본 적이 없는 서울 토박이인데한양도성길을 한 번도 완주를 해보지 못했다.구간구간 걸어 본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완주를 목표로 삼아 걸어 볼 예정이다.오늘 그 첫 삽을 떴으니, ㅎ장충 체육관 앞에서 끝내고 일행들과 헤어져나는 걸어서 집으로 오다가 남편과 통화를 해서 광화문에서 만나 맥도널드에서 햄버거와 커피를 마시고 둘이서 집으로 걸어왔다.꽤나 먼 거리를 걸었다.. 22,716보

친구들이랑 2025.02.23

서울 미술관과 석파정에서...(2025-2-21)

중섭이 일본에 있는 두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글."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조차 존댓말로 편지를 쓴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다.미술관의 전시 작품들은 어느 곳에서나한번은 다 봄직한 반가운 작품들이다.횐기미술관에서도 보았던 환기의 그림들.시립 미술관에서 보았던 천경자의 그림들 물방울 작가인 김창열,이우환 등..낯익은 그림들이라서 친근감이 든다.다만 보지 못했던 작가들의 편지들이차분히 공개되고 있었다.나는 그곳의 편지를 세심히 들여다 보면서 그들의 애환을 느낄수 있었는데 새삼 중섭의 소박스런 엽서 편지에서 아이들과 부인에 대한 절절한 애끓음이  아린 아픔으로 닥아 오는데 임종 할때까지도  아이들과 부인과 헤어진 후에 끝내 만나지 못하고 무연고자로 친구들이 임종을 보았다는 설명을 듣고 맘이 참 아렸다.

친구들이랑 2025.02.23

02월 출사 이화원에서...(2025-2-20)

먼 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출사라서 인지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이화원 식물원이 복작대는 느낌으로 즐거운 하루였네. "토담"에서 맛있는 두부버섯전골로 점심을 먹은 후에 이화원으로 모여 갔다.식물원은 한국관과 열대관으로 나뉘어 있다.열대관은 조금은 덥고 습하고 한국관은 그래도 다니기 좋긴 하지만 코트는 덥다.벗어서 구석 탁자 위에 얹어 놓고 한참을친구들과 사진 놀이를 하고는 갈 때 쯤 들렀더니그대로 있어 아무 손을 타지 않았다.두고 가면서도 한쪽 머리끝을 은근히 잡아 당기듯이 신경이 쓰인 건 사실이었는데..ㅎ 그 자리에 고이 있어 준 코트가 고맙기까지 하네.가평역 근처의 이디야에서 커피를 마시고 홍제동에 산다는 친구의 차로 픽업을 해서편히 집으로 걸어서 귀가를 혔다..11,232보

친구들이랑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