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올림픽공원에서...(2024-10-21)

박부용 2024. 10. 21. 21:31

원래는 1박 2일 월숙이 경혜랑 캠핑을
가기로 하고 예약까지 마쳤는데
낼은 비 올 확률이 90%라고 해서 취소를 하고
이왕 비워 놓은 날이라고 올팍을 가자고..
둘은 올팍이 처음이라고 하네.
가을빛이 고즈넉한 공원을 비추고, 우린 천천히
걸으면서 가을빛 속에서 커피를 마시고, 간식을
먹으면서 월숙이가 가져온 폰삼각대와 리모컨으로
후다닥 가버릴 가을에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면서 요래조래 막샷을 찍어가며.. 웃었다.
그늘이 없는 잔디밭 가운데 다소곳이 앉자
소곤소곤 이야기가 길어져도 누구 하나 그늘로
가자는 말없이 우린 그냥 소리 없이 부는 바람과
차별 없이 내려주는 햇살아래서 그냥 좋았다.
젊은이들의 이쁜 모습에 잠시 우리의 젊었던
기억도 회상하면서 아! 젊은 게 참 이쁘구나, 하면서.
올림픽공원역을 들머리로 해서 평화의 문이
있는 몽촌토성역을 날머리로 했고,
고기가 널어진(?) 샤브집에서 맥주와 소주와
늦은 점심? 이른 저녁?을 먹고 분당의 경혜,
부평의 월숙이,종로의 나, 삼인삼색의 집으로..
악! 퇴근시간과 맞물려 3호선이 지옥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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