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길을 걷다.춥다고 웅크리고 방콕을 하려니 남정네가 나가서 점심이나 먹고 걸어 보잔다.썩 내키진 않았지만 대충 꾸려 입고 따라나섰다.2시가 넘었기에 점심부터 먹자고..남편은 짬뽕, 나는 백짬뽕으로.안 맵게 해 주세요~ 부탁하고..중국음식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예전에 우도에서 먹었던 백짬뽕이 생각나서 시켰는데에구~맛도 없고 안 먹기 아까워 야채와 해물만쪼매 건져 먹고 국수가닥 몇 개 집어 먹고 젓가락을 놓으니 남편은 먹을만하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네.걸어서 광화문으로 안국동에서 커피와 베이글을 먹고 한양도성길로 접어 드니.해가 까무룩 산그늘을 만든다.춥다고 방콕 보다는 훨씬 좋은 하루였다..14,956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