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매, 홍매를 보자고 아침부터 서둘렀다.순천은 나에게는 참 낯선 동네이기도 하다.꽃이 피면 피나보다 이쁘긴 했지만 먼 길을작정을 하고 떠나보지는 않았것만..어깨가 아프니 몸도 찌뿌둥한 것이 마음도 가라앉자 그래 그냥 가보자 하고 나선 길이다.남편도 가자 했더니 시큰둥하네..ㅎ교회 앞 정원이 왜 이리도 이쁜지 부채모양의 흑매가 만개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작년에 못 보았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반긴다.팝콘처럼 팡 터진 모습도 있지만 이제야 봉긋이 얼굴을 드는 것도 있고 아직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도 있고같은 나무에 같은 가지를 뻗고 있는데 어찌 이리 각각 생김이 다를꼬..문득 한부모 밑에서도 아롱이다롱이라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