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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복음교회...(2025-3-9)

흑매, 홍매를 보자고 아침부터 서둘렀다.순천은 나에게는 참 낯선 동네이기도 하다.꽃이 피면 피나보다 이쁘긴 했지만 먼 길을작정을 하고 떠나보지는 않았것만..어깨가 아프니 몸도 찌뿌둥한 것이 마음도 가라앉자 그래 그냥 가보자 하고 나선 길이다.남편도 가자 했더니 시큰둥하네..ㅎ교회 앞 정원이 왜 이리도 이쁜지 부채모양의 흑매가 만개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작년에 못 보았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반긴다.팝콘처럼 팡 터진 모습도 있지만 이제야 봉긋이 얼굴을 드는 것도 있고 아직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도 있고같은 나무에 같은 가지를 뻗고 있는데 어찌 이리 각각 생김이 다를꼬..문득 한부모 밑에서도 아롱이다롱이라고...ㅎ

사진찍기 2025.03.12

한양도성 길에서...(2025-3-8)

2차 구간의 한양도성 길 걷기이다.12시 30분 느지막이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만나서 걷는데 뽀얀 미세 먼지가시야를 덮어 시계는 썩 좋치않다.어제와는 영~ 딴 판이다.앞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지.그래도 걷기는 계속되어야겠지. 날씨가 이젠 덥다고 해야겠지.성곽을 따라 도는 남산의 가파른 계단은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또 오른다. 주말이고 날씨도 완연히 풀려 봄 같으니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혹은 버스를 타고남산에 올라왔다가 내려간다.케이블카에서 한 무더기의 사람들을 토해낸다.여행객들은 얼굴에 웃음을 한가득 붙이고 이른 봄을 맞으러 멀리서도 왔구나.저녁시간에 작은아들 생일이어서 일행들과같이 요기를 못하고 배제공원을 거쳐 경찰청앞으로 해서 서대문 로터리를 지나 걸어 왔다.6시에 공덕동에 있는 롯데..

친구들이랑 2025.03.09

한양도성 길...(2025-3-8)

한양도성길 걷기 2차 모임이다.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만나서 장충체육관을 끼고돌아 성곽길을 감아 돈다.이곳 남산으로 오르는 구간은 성곽이 멸실되지 않고 잘 보전되어 있었다.아마도 남산 구간은 산이다 보니 가옥이들어설 수가 없다 보니 보전되어진 게 아닌가 싶다.시내 구간은 집이나 도로가 생기다 보니허물어 버렸을 가능성이 많고..어쨌든 남산 성곽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은 처음 걸어 본다.보통은 둘레길로 우회하고 남산 오르곤 하지 그 많은 계단을 힘들게 오르지는 않는다. 봉수대를 거쳐 내려와 숭례문에서인증 도장을 찍고 헤어졌다.나는 서소문을 거쳐 서대문으로 걸어오니종아리가 뻐근하다.

사진찍기 2025.03.08

동구릉에서...(2025-3-6)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한다는 역사탐방의첫행보는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이었다.조선의 릉은 모두 42기가 있는데 그중에 2기는 북한에 있고 나머지 40기는 남한에 분포되어 있지만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에 있다.경복궁에서 하루거리로 다녀와야 하니까..구리시의 동구릉은 한 곳에 9분이 모셔져 있는 유일한 곳으로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고..동구릉 앞에서 맛있는 해물칼국수를 먹고카페에서 모두들 까르르 웃으며 얘기하고 2시에 만난 해설사 역시 웃음이 많은 분이었네.썬그라스를 잊고 가서 눈부심에 하늘 보기를 줄였네하늘은 어찌 그리 파랗고 그 위에 멋대로 휘젓고 다니면서 흔적을 만드는 하얀 구름은 얄밉게도 고운데, 한술 더 떠서 낮달이 함초롬히얼굴을 내미니 내가 낮달을 본지가 언제였던가?화려함에 흔들..

친구들이랑 2025.03.06

동구릉...(2025-3-6)

비 끝으로 하늘도 청명하게 높고 겨울 햇살도 눈부시게 올려다봐지는데 하얀 낮달이 아스라이 떠 있다.이 봄 같은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봉긋봉긋 솟아나고 있는 꽃망울은 누가 만들고 있을까.단정하고 정갈하게 꾸며진 조선의 왕들이 누워서 안식을 찾는 이 능들은 오랜 세월여기에서 흙으로 돌아가고 있겠지.태조 이성계의 봉두난발 같은 묘등을만들고 있는 건원릉이 아마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봄빛이 너무 좋아 재실 앞에 앉자 해바라기를하고 있는데 관리인이 하는 말이 앉고 싶으면 홍살문 밖으로 나가서 앉자 계시라고 해서 아! 그렇구나 하고 우린 놀래서 엉덩이를 들었다.ㅋ

사진찍기 2025.03.06

서소문 천주교 역사 박물관...(2025-2-26)

사당동으로 모임을 갔는데 점심 먹고 차를 마시고 일찍 헤어져 4호선을 타고 오다가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역에서 내려서 걸어 오는 도중에 서소문 공원을 들러서공원 지하에 있는 천주교 역사박물관에 들렀다.마침 어느 성당에서 견학을 왔는지해설사가 설명을 하기에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고 보니 예전에 그냥 보고 지나 쳤던 것들이설명을 들으며 다시 보니 아!그래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해설해 주는사람들의 설명이 좋은 거구나.. 했다천주교를 박해한 것도 사학 이라기보다는정치적인 게 더 많았다는 게 지금이나 예전이나 정권을 잡아 유지하려고 하는 권모술수는 세월이 흘러도 같은 거 같네

사진찍기 2025.02.28

한양 도성 길에서...(2025-2-22)

걷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눈으로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늘어간다.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밖에서 살아 본 것은 결혼하고 남편 따라 철원에서 3년 살아 보고는서울을 떠나본 적이 없는 서울 토박이인데한양도성길을 한 번도 완주를 해보지 못했다.구간구간 걸어 본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완주를 목표로 삼아 걸어 볼 예정이다.오늘 그 첫 삽을 떴으니, ㅎ장충 체육관 앞에서 끝내고 일행들과 헤어져나는 걸어서 집으로 오다가 남편과 통화를 해서 광화문에서 만나 맥도널드에서 햄버거와 커피를 마시고 둘이서 집으로 걸어왔다.꽤나 먼 거리를 걸었다.. 22,716보

친구들이랑 2025.02.23

한양 도성 길...(2025-2-22)

겨울인뎨 따스한 온기를 받으면서 한양도성길을 걷는다.여러 번 간 곳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혜화문부터걷는 것으로 하니 반대방향은 처음 걷는다.보통은 동대문 낙산으로부터 시작해서 혜화문으로 들어갔었는데..도성은 옛 모습 그대로인데 언제였을까? 마실이라는 카페가 이쁘게 도성길을 장식하고 있는데 오늘은 아니지만 언젠가 한 번은 들어가 차를 마셔 봐야지..생각한다.혜화문 ~ 낙산 ~ 흥인지문 ~ 동대문 DDP광희문 ~ 장충체육관.광희문을 지나니 성곽의 흔적이 없는 멸실구간이 길어졌다.

사진찍기 2025.02.23

서울 미술관과 석파정에서...(2025-2-21)

중섭이 일본에 있는 두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글."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조차 존댓말로 편지를 쓴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다.미술관의 전시 작품들은 어느 곳에서나한번은 다 봄직한 반가운 작품들이다.횐기미술관에서도 보았던 환기의 그림들.시립 미술관에서 보았던 천경자의 그림들 물방울 작가인 김창열,이우환 등..낯익은 그림들이라서 친근감이 든다.다만 보지 못했던 작가들의 편지들이차분히 공개되고 있었다.나는 그곳의 편지를 세심히 들여다 보면서 그들의 애환을 느낄수 있었는데 새삼 중섭의 소박스런 엽서 편지에서 아이들과 부인에 대한 절절한 애끓음이  아린 아픔으로 닥아 오는데 임종 할때까지도  아이들과 부인과 헤어진 후에 끝내 만나지 못하고 무연고자로 친구들이 임종을 보았다는 설명을 듣고 맘이 참 아렸다.

친구들이랑 2025.02.23

석파정...(2025-2-21)

가까이 두고도 못 가본지가 3년이 넘어 간다.하긴 멀거나 가깝거나 내가 움직일 수 있는것 이라면마음 먹기 달렸는데.. 겨울에 오기는 처음이다. 석파정의 한기가 온 몸을 파고 든다.역사적인 의미는 뒤로 하고라고도 그냥 왕성한 소나무의 정기를 느끼며 마루에앉아 하늘을 올려다 본다.너른 바위와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얼굴에 닿는다. 찬 공기가 기분 좋게 한다.

사진찍기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