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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문학관과 청운도서관...(2025-2-11)

박부용 2025. 2. 12. 08:17

문학관이 처음 생겼을 때는 집에서 산책하듯
인왕산 둘레길을 걷고 걸어서
생쥐 풀방구리 들락거리듯 그냥 자주 갔는데
작년 가을부터 괜히 갈 일이 없어진 곳이다.
가끔 감옥 같은 물탱크 속에서 윤동주의
시를 듣고 있자면 가슴 아래부터 눈물 같은 게
차올라 한숨을 깊게 쉬며 먹먹함을 감춘다.
"동주"라는 영화도 떠오르고..
물탱크 속에서 보이는 조그마한 네모진 파란
하늘은 윤동주가 갇혔던 감옥의 하늘 같다.
그리고 정갈한 한옥 도서관은 마루에 앉자서
쉼이 더 좋은 곳이다.
겨울이라 폭포는 가동하지 않았지만 눈이 부시게
따뜻한 오후의 햇빛이 아주 좋고 더욱이
파란 하늘은 마음도 파랗게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