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바람을 뒤로 하고 들어 오는데 목덜미가 서늘한 것이
몸에 한기를 담고 오면서
이젠 오늘이 지나면 추울것 같은 예감에 부르르~떨어 봅니다.
저번 주 토요일 일요일 잠실운동장에서 벼룩 시장을 하느라고
진종일 서 있었더니 집에 오니 다리가 아프더니
무릎이 시큰함을 느꼈답니다.
아직도 믿는것이라고는 튼튼한 다리로서 발발 거리고 다니는데
다리가 아픔 어쩌나 하고 밤새 걱정을 했답니다.
그러나 쉬고 나니 좀 나아지는듯하더니
요지음은 발목이 뻐근하여 병원으로
물리 치료 다니느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독립문 공원이 그렇게 아름다운 가을을 담고 있는지도 처음 알았답니다.
무엇하느라 가을은 느낄 수 없이
성급히 다녀 갔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덥다덥다 하면서 밤잠을 설쳤는데
이젠 김장 할 일이 남았네요.
작은 아이 올겨울 잘 넘겨야 좋은날이 앞설것인데
좋은 대우 받던것도 이젠 찬밥이라고 툴툴 댑니다.
올 겨울은 더 추울것이라 하지만
늘 겨울이 오는 자락에 서면 하는소리려니 하면서도
날씨가 추워질라나 하며
온몸이 오그라드는 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바람이 차거움을 품고 오는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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