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그리운 이름하나...

박부용 2010. 11. 1. 18:39



말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마주한 작은 여유

하루 종일 흐릿할것만 같은 하늘을 보며

집안 구석 구석 청소를 하다가

문득
그리운 이름이 영사기 필름처럼 떠오릅니다.
생각하면 가슴에 온통 물빛 사연들로

 내 마음 말 없이 젖어 듭니다

동그라미처럼 하얀 얼굴을 그리다보면
한 없이 허허로운 마음이지만

한 동안의 인연으로 언젠가는 만나리란 희망감에

그리운 이름이 내 주위를 맴돕니다
오늘도 그리움이 가득한 것은 사랑 실은

늦가을의  찬바람 탓인가 봅니다.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운 이름이 오늘도 내 안에서 꿈틀대며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습니다

새벽 하늘 만큼이나

무겁게 내려 앉은 외로운 마음 하나
그리움 가득한 사랑으로 떠오르는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봅니다

입가에 맴도는 메아리처럼
흐린 안개 걷히면 보시시 피어나는 햇살 사이로
그리운 님의 모습이 매화 향기처럼 피어 나겠지요
그리운 이여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뒹구는 낙엽처럼...  (0) 2010.11.09
인연..  (0) 2010.11.06
서투른 겨울나기...  (0) 2010.10.25
아들의 편지..  (0) 2010.10.23
서러운 봄날은...  (0)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