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갇혀버린 산사는 고요함이 자리 잡는다.
여느 날처럼 북적임이 다 사라졌다.
바람도 사라지고 하안 영혼들만 땅으로 땅으로
시샘하듯 내려앉는데 나는 그곳에 남아 있지도 않을
내 흔적을 남기고 있다네
작은 울림의 독경소리가 눈 속에서 또르르또르르
굴러 다니는데 나는 그 소리 따라 이리저리
발자국을 남기며 온 마당을 헤매는데 자꾸만
내 발자국을 지우는 이 하얀 영혼들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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