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족

우쉬굴리 마을에서...(2024-6-17)

박부용 2024. 7. 17. 17:34

우쉬굴리마을 가는 도중에 야생화가 핀 초원에
버스를 세우고 잠시 사진을 찍었다.
초록의 초원도 눈이 황홀한데 야생화가 어찌 그리
앙증 맞고 고운지 그리고 서울서는 귀한 화분 속의
다육이들이 지천으로 발에 밟힌다.
다들 밟힌다고 에구에구 하네...ㅎ
사진만 찍는다! 였는데 사람들이 초원을 마구마구
뛰어다니면서 야생화도 자세히 들여다 보고 또
아는 꽃 모르는 꽃 물어가면서 어린아이들 같다.
슈카라산 아래 해발 2,200m 지점에 있는 유럽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높은 마을인 우쉬굴리(Ushguli)
중세시대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들어가 보지는 않고 먼발치에서 마을의 아름다움만
감상하고 코사크의 멋집도 뿜뿜 느끼면서...
문득 오래전에 보았던 "대장 부리바"란 영화에서
율브린너가 코사크기병대 대장으로 나왔었는데..
참 이상도 하지.. 별게 다 생각이 나네.ㅋ
또 달리고 달린 먼 길로 숙소에 도착하니 몸이
노곤노곤 한 게 오늘이 제일 힘든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