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부는 바람 결에 당신 생각으로 창문을 열었습니다.
가슴이 싸~하니 시려 옵니다
새벽의 여명 한가운데 한 종지 만큼의 소란 속에
당신의 얼굴이 걸려 있답니다.
당신 오는 길이 편했음 싶었는데 다시 바람이 살갗에 스며듭니다.
유리창에 부딪혀 내리는 바람은 마음을 아는 양 서러워 집니다.
가끔은 당신을 잊을 수 있다면 조용히 버리고 싶답니다.
당신에게 향하는 마음이 바람과 더불어
걷 잡을수 없이 된다면 그것은 바라는 바가 아니기에
그래서 아마도 지금의 좋은 생각이
좋은 기억으로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 적었음 좋겠습니다.
그래야 그리움에 가슴 적시는 날이 적을 테니까
바람이 부는 하늘은 땅과의 경계를 긋지 않는것 처럼
당신과의 경계가 없이 그냥 하염없이 넘 나들고 싶답니다.
당신의 넉넉한 품으로
당신의 차거운 머리로
당신의 따스한 눈빛으로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로
당신의 반듯한 이마로
당신의 산뜻한 걸음걸이로
그리고
당신의 사랑하는 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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