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근에미입니다 박옥주 오래도록 당신은 우리 모두의 버팀목이셨습니다. 가을낙엽처럼 버석하고 겨울나무처럼 앙상하게 물기없이 말라가는 중에도 당신이 호흡하는 모든 시간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고 구심점이었습니다. 당신을 보내던 날 하늘은 맑았으나 가슴은 캄캄하게 어두워 빗장뼈 아래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아버님 이승의 끈을 그토록 모질게 자르시고 가야할 길이 그리도 바쁘셨던가요. 홀로되신 어머니의 눈물에 그리도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시던가요. 가물어 어머니의 힘듬을 아시고 가시면서 하염없이 비를 보내주셨던가요. 자식들의 어려움을 아시고 그리 맑은 햇살을 보내주셨던가요. 지금도 어머니를 내려다 보고 계시는가요. 어머니의 한숨에 아직도 머뭇거리고 계시는가요. 깊은 밤 불빛 하나둘 꺼지면 어머니 눈물 가득 당신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