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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과 안산자락길...(2024-11-19)

박부용 2024. 11. 19. 17:04

오늘은 쌀쌀하니 걷는 사람들 옷차림부터가 다르고
나무들도 풀들도 단풍들도 하룻사이에
전혀 다른 옷들을 입고 가는 팔들을 휘적이면서
우수수 목숨줄을 놓고 마는구나
늘 나에게 힐링이 되는 자락길이고 홍제천이다.
예전에는 홍제천이 이렇게 좋치는 않았다.
지자체를 시작하면서 어찌 보면 지자체장이 표를
얻기 위해서도 했고. 보여주기식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지 돈 아니니까 세금을 저리도 히피 쓴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자체로
인해 서울시도 지방자치도 좋게 변한 것은
다들 인정을 하긴 한다. ㅎ
천천히 걷던 운동 한답시고 빠르게 걷던
늘 보고 다니면서도 시간 따라 세월 따라
보이는 것의 느낌이 같은 적은 없다.
그래서 홍제천이든 안산이든 인왕산이든
나는 걷기를 멈추지 않으려 한다.
팔뚝만 한 잉어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주는
먹이를 알고 움직임이 있으면 내 주먹만 한 입을
수면 위로 벌리는 것이 어떤 때는 섬찟하기도 하다.
같이 사는 오리도 마찬가지고 비둘기조차도
사람을 겁내지 않고 다가온다.
어찌 보면 야들도 먹이를 쉽게 얻는 방법들을
터득했으니 뭣 하려고 먹이를 찾아 힘들게 다닐까
사람이든 미물이든 힘든 것은 싫어라 하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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