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족

장가계 천문산사에서...(2024-10-11)

박부용 2024. 10. 16. 18:38

날렵한 기왓장의 처마 끝이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우리나라와는 다른 형태의 기와지붕이네.
중국의 절은 모두가 그런 형태로 되어 있나 보다.
우리나라의 단아한 절과는 달리 크고 너무 화려해
압도적으로 주눅이 드는 것 같네.
붉은 리본의 절실함이 절절이 배어 있는 것 같아
어찌 보면 참혹한 세월을 산 중생들의 피토함 같은
어지러움과 비릿한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조금은 소름 돋고 한기가 몰려온다.
천문산사는 가을의 붉은색과 붉은 리본의
소망끈이 더해서 온산을 붉게 물들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