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같지도 않은 싸라기눈이 푸슬푸슬 내린다.
점심을 먹고 나서니 길이 조금은 눈에 젖는다.
종일 이런 싸라기눈이 내리려나?
일행들은 자락길을 갈까 말까로 얘기가 분분하다.
그래도 이왕 나섰으니 올라갑시다! 하고 발을 떼니
모두들 신발부터 점검하고 걷기 시작이다.
들머리의 오르막을 지나니 데크길인데
눈발이 제법 굵어져 펑펑 내려 쌓이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너무 무모했나?
이왕 나선 길 조심조심 발끝이 긴장한다.
그동안의 추위로 얼음이 밑자락에 누워 있으나
덮여버린 눈 위로 보이질 않으니
미끌미끌 찌익~찍 몸뚱이 흔들거리며
중심 잡기 삼매경인데 신발이 무슨 죈가
신고 나선 내 죄가 크지..ㅎ
흐느적거리는 일행이 겁을 내니 중도에서
봉원사로 하산하니 이 또한 아름다운 사찰이
백설에 잠든 모습이네.
고요함이 보여진다면 이런 모습일까?..15,120보




























'친구들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복궁과 민속박물관에서...(2025-2-7) (0) | 2025.02.10 |
---|---|
사인방 친구들과...(2025-1-5) (0) | 2025.02.04 |
이화원에서...(2025-1-21) (1) | 2025.01.22 |
positive space566 카페에서...(2025-1-13) (0) | 2025.01.13 |
사진동아리 신년회에서...(2025-1-9) (0) | 2025.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