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남편이 인천 여객터미널까지
데려다준다 해서 가다가 동인천역에서 월숙이를
픽업해서 일찍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덕적도행 배를 타고 2시간, 다시 굴업도 가는 배로
환승해서 1시간 그렇게 도착했다.
예전에 묵었던 고씨민박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고 근데 밥이 예전 같지 않다.
예전 기억으로는 밥이 꽤나 좋았었는데
물가도 오르고 인심도 조금은 사나워(?) 졌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큰말 해변을 지나 개머리언덕으로 오른다.
그 언덕은 여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이
넘어가는 해를 받아내면서 눈부시게 흔들리고 있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오른 언덕은 드넓은 바다와
석양과 은빛 윤슬과 그래! 이게 오랫동안
내 가슴에 자리하면서 얼마나 설레게 했던가.
굴업도의 환상을 그때는 몰랐는데
한 번씩 굴업도를 떠올리면 역광으로 부서지는
억새빛의 향연과 붉은 노을과 은빛에서 붉게
물들어 가는 물비늘의 반짝이는 일렁임이 떠올라
벌써 나는. 그곳의 언덕 위에 앉자 있었다.
그런 추억을 인고 다시 찾은 굴업도는
나에게 나이듬이 서글프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었다
월숙이의 옆얼굴도 같이 붉어져 가고 있구나!
11,175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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