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봄기운이 가깝게 설핏 느껴지는 시간이 있다.
오후의 따사로운 햇볕 속을 걸어갈 때.
혹은 떨어진 낙엽더미 속에서 초록색의
풀들이 불쑥 보일 때.
하늘을 찌를듯이 꼬챙이 같던 나뭇가지들이
주먹 쥐듯이 동글동글 살이 오를 때.
유리창 너머 아련히 밖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들어오는 햇살이 눈이 부실 때.
조금은 외곽으로 나가 친구들과 밥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눈을 보며 웃고
사진도 찍으면서 소곤거리며 이야기 주고받고..
그 속에서 또 까르르 웃는 소소한 행복이다.
오늘도 그렇게 또 하루를 웃고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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