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

연말의 광화문 광장...(2024-12-27)

박부용 2025. 1. 3. 15:13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고 하기엔 뭔가 어설플 것 같이
내게는 그렇게 춥지 않은 날씨였다.
오후 4시에 친구들과 만나 이른 저녁을 먹고
차 마시고 있다가 야경을 찍자고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일찍 도착해서 어디쯤 오냐고 전화를 하니
한 친구는 약속을 잊고 있었고 한 친구는
감기가 들어 못 간다고 집에서 전화를 받는다.
그렇게 전화받는 친구들과의 약속이 참 서글프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안 살아왔기에..
야경은 아름답고 이쁘고 지금 이 시간
내가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에
사랑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주어야겠다.
차겁게 내려앉은 불빛 속에서 내 마음이
조용히 숨을 고르며 미소 지으며 다독인다.
이 조그마한 여유과 풍요로움에 감사하고
지나 온 삼백예순 몇 날 중에 하루의 쉼이
내가 이곳에 있어서 참 고맙다.
라떼 한잔의 따스한 향속에 살아 있는 지금이
소중한 것으로 하루를 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