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이 등하원이 오늘로써 끝이네.
봄날씨가 썩 좋은 것은 아니어도
바람도 잦아들어 3시에 하원을 해서 놀이터에서
한 시간 정도 놀고 왔다.
한 여자애가 자꾸 시은를 따라다닌다.
그러더니 나에게 와서
"얘랑 좀 놀면 안 돼요? 너무 귀여워서요"
그래서 "그래라" 하고는 "몇 학년이니?" 하니
"6학년이에요" 하는데 체격은 좀 자그마한 편인데
이쁘게 생기고 조용한 아이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시은이가 낯설어하더니 언니 하면서
잘 따르고 논다.
그러더니 20여분 놀아주고는 갈 시간이 됐다고
가는데 시은이가 안아! 하면서 두 팔 벌려
안아 주고는 언니에게 빠이빠이 하네.
기특도 해라.
걸어서 시은이랑 민들레꽃도 보고 멀리 피어있는
하얀 목련과 분홍의 살구꽃이 시은이를 바라본다.
시은이도 눈부시게 올려다본다.
이런 게 사랑 아닌가?
이젠 이 사랑스러운 아이와의 눈 맞춤도 할미란
소리도 훨 잦아들 것이 못내 서운하다.
그렇다고 내가 시현이때처럼 돌봐 줄 수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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