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팍에 오면 늘 생각이 나는 것은 왕따나무와
숲그늘이다.
오월의 하늘은 참 좋았지만 벌써부터 난 더위와
함께 할 생각에 숨이 차다.
이번 여름도 무덥고 비가 많다는 예보에 한숨이 쉬어진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몸은 움직임이 둔해지고
머리도 함께 느려진다.
그래서 이젠 천천히 천천히...
올팍의 숲그늘이 좋아서 쉬고 싶은 마음에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가서
사브작사브작 걸으면서 느린 호흡을 한다.
할랑할랑 치맛자락 흔들리는 모습을 쳐다본다.
젊은 아가씨의 뒷모습도 아가들의 콩콩 뛰는
모습도 지켜본다.
숲 그늘에 앉자 있으면 눈이 호강한다.
붉은 장미에 초록의 나무에 흰구름이 숨바꼭질한다.
붉은 장미 따라 내 얼굴도 한잔 걸친 듯 불콰하다.
잔디도 눈이 부시는데... 그리고 나의 기분 좋은
생각에... 하늘 보고 웃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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